파프리카와 토마토 등 주요 수출과채류는 일반 토경(土耕)재배보다 영양분을 물을 통해 공급하는 양액재배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양액재배의 경우 양액조제기술 등 고도의 기술력과 별도의 시설이 필요한 농법이기도 하여 준비 없이 시작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도내에서 양액재배법으로 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규모는 약 250ha정도로 지난 2000년도 137ha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증가하였으며,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액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기술이라고 한다면 작물 생장과 품질을 좌우하는 양액조제기술이다. 이 양액을 작물의 특성과 환경에 맞게 조제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양액처방인데,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지난 2002년도에 농촌진흥기관으로는 최초로 개발한 양액처방프로그램이 농가에서 필요로 하는 양액처방을 신속 정확하게 해 주고 있어 이를 이용한 농가의 수출과채류 품질을 크게 높여주고 있다.
농업기술원이 개발하여 농가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양액처방프로그램은 기존 방식으로 1~2시간 걸리던 처방을 건당 단 3분만에 끝낼 수 있고, 정확성 또한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농가 신뢰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파프리카와 토마토, 고추, 오이, 딸기 등 10개 작물을 대상으로 발급하고 있는 양액처방프로그램을 이용한 처방은 매월 30건 이상 농가 의뢰를 받아 무료로 발급해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작물의 생육상황에 따라 신속 정확하게 양액처방을 해 줌으로써 작물의 수량과 품질향상 면에서 20%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현재 도내 양액재배농가의 70%정도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양액재배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 90%이상으로 끌어올려 수출과채류의 안정적 생산과 품질향상 등 농가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