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중 도내 어음부도율이 크게 상승하고 소비자물가도 오름세를 보인 반면 부동산가격은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발표한 지난 4월중 경남지역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월간 어음부도율(전자결제조정전)은 0.98%로 지난 2000년 12월 1.3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부도율이 급격히 상승한 것은 기존 당좌거래정지업체의 어음만기가 일시적으로 집중된 데다 일부 건설업체와 제조업체의 연쇄부도 및 대형병원의 화의신청에 따른 것이다.
업종별 부도금액은 전기·가스·수도업(-0.3억원)을 제외한 건설업(＋98.5억원). 제조업(＋74.9억원). 운수·창고·통신업(＋34.3억원). 기타 서비스업(＋23.7억원) 등 대부분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김해(0.22→1.77%). 통영(0.57→1.58%). 진주(0.23→1.12%). 창원·마산(0.53→0.69%). 양산(0.09→0.29%)이 모두 상승했다.
한은 경남본부가 분석한 최근 경남지역 실물경제에 따르면 4월 중 도내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3% 상승했고 부동산 가격은 매매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된 가운데. 전세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물가 상승은 농·축·수산물가격(-2.6%→-1.3%) 하락에도 불구하고. 공업제품가격(+0.6%→+0.8%) 및 개인서비스요금 등 서비스가격(+1.2%→+0.2%)이 상승세를 지속한데 따른 것이다.
생필품 등의 가격을 나타내는 생활물가도 상승세(+0.9%→+0.5%)가 지속됐다.
월중 주택매매가격은 창원(+0.1%). 진주(+0.1%). 마산(0.0%) 등 대부분 지역에서 소폭 상승내지 보합세를 유지해 전체적으로 0.1%오르는데 그쳤다.
반면 주택전세가격은 전월과 대비해 0.3% 오르는 등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는데 창원(+0.5%→+0.4%). 진주(+0.6%→+0.3%)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지난 3월 중 도내 경제는 생산증가세 둔화 및 수출의 감소 전환에도 불구하고 소비 등 내수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1.6% 증가해 1~2월 평균(2.6%)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