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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소재 장편소설 봇물 』
최근 역사를 소재로 한 장편 소설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역사소설 붐'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 작품은 언론인 출신 소설가 김훈씨가 4월 펴내 현재 3주째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달리고 있는 '남한산성'.
이 소설은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으로 피난한 인조가 청의 대군에 포위된 채 보낸 날들과 삼전도에서 항복하는 과정을 그렸다.
김씨의 또 다른 장편 '칼의 노래'(2001) '현의 노래'(2004) 역시 각각 충무공과가야 악사 우륵 등 역사적 인물들을 조명한 작품이다.
젊은 소설가 김경욱씨가 최근 펴낸 장편 '천년의 왕국'은 조선 인조 때 귀화한 네덜란드인 박연(朴淵.1595-?)의 삶을 '박연의 고백'을 통해 재구성한 소설이다.
작가는 하멜이 남긴 '하멜 표류기'에 언급된 짤막한 기록에 의지해 신의 장난과도 같은 운명에 이끌린 박연의 삶을 섬세한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두 명의 인기 작가인 김탁환과 신경숙씨는 구한말 실존했던 한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한 역사소설을 똑같이 집필해 화제를 모았다.
두 작가가 작품 소재로 삼은 인물은 고종 때의 한 궁중무희. 구체적 삶의 이력은 물론 이름조차 불분명한 인물로 구한말 프랑스 공사를 지낸 콜랭 드 플랑시의 눈에 띄어 함께 프랑스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탁환씨는 작년 9월 '리심'이라는 제목의 3권 짜리 장편으로, 신경숙씨는 지난5월 '리진'이라는 제목의 2권 짜리 장편으로 각각 이 베일에 싸인 인물의 삶을 다뤘다.
이 밖에도 '미실'의 작가 김별아씨의 여성 역사소설 '논개'가 이달 말께,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한 유격대 이야기를 소재로 한 김연수씨의 장편 '밤은 노래한다'가올해 안으로 출간될 예정으로 있는 등 역사소설 붐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2007년 06월 28일 10시 48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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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