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축산진흥연구소는 본격적인 모기활동시기를 맞아 도내 소 사육농가에 모기구제와 방역관리를 당부하는 ‘소 모기매개질병 발생주의보’를 지난 2일자로 발령한다고 밝혔다.
소 모기매개질병으로는 유행열, 아까바네병, 이바라기병, 츄잔병 과 아이노바이러스감염증 등이 있으며 여름철에 주로 등애모기(Culicoides) 흡혈에 의해 감염,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유행열에 감염되면 큰소에서 갑작스런 발열(40~42℃)과 함께 호흡촉박, 식욕절폐로 인한 체중과 유량감소를 일으키며 아까바네병은 초산우의 유산과 기형송아지를 낳아 농가에 경제적 피해가 많은 질병으로 매년 산발적으로 발생해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 3년간 도내 소 모기매개질병 항체보유율을 조사한 결과 예년에 비해 항체형성율(2004년 51%, 2005년 45%, 2006년 30%)이 낮아 질병의 다발이 우려된다.
도축산진흥연구소는 “소 모기매개질병은 바이러스성질병으로서 한번 감염되면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어 정기적인 축사소독, 모기방제 등의 철저한 예방이 최우선”이라며 “소가 모기에 물려 늦가을이나 겨울철에 유·사산이나 기형송아지의 생산 등으로 인해 경제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세심한 방역관리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또 “소 모기매개질병 예방을 위해서는 축사주변 웅덩이 등 모기서식지를 제거하고, 축산분뇨, 물 웅덩이 등 유충산란장소나 모기서식처에 저독성 살충제를 수시로 살포해 모기를 지속적으로 구제, 축사내 방충망이나 유문등을 설치해 소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도내에는 올해 들어 아까바네병과 유행열이 산청, 고성에서 각 1농가씩 발생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