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을 때리는 장면이 찍힌 동영상이 인터넷에 나돌아 논란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경남도교육청이 해당교사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23일 “원인과는 상관없이 어떠한 이유에서도 체벌을 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24일 조사를 완료하고 해당 교사를 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김해 한 고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ㄱ교사가 ㄴ학생을 나무라던 중 폭력을 휘둘렀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0일 오후 UCC사이트인 '판도라 TV'에 관련 동영상이 올려져 네티즌들에 의해 복사,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 옮겨지면서 알려졌다.
45초 분량으로 돼 있는 이 동영상에는 ㄱ교사가 ㄴ학생의 무릎을 끓게 한 뒤 수차례 얼굴 등을 때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ㄱ교사는 도교육청 조사에서 “‘왜 수업 도중에 나가느냐'라고 막대기로 때렸는데 학생이 ‘이가 나가면 진단서를 끊겠다'고 말했다"면서 “덕이 부족해 화를 참지 못하고 체벌을 한 것을 진심으로 사죄하고 학부모의 의견을 존중해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ㄴ학생의 학부모는 “우리 아이가 교실 밖으로 나간 것도 아니었고 뒷문 근처에 서 있었는데 교실을 빠져 나간 다른 학생과 함께 무릎을 꿇어 앉히고 때린 것"이라며 “교사가 지휘봉으로 아이의 얼굴을 때리니까 아이가 이가 부러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진단서를 끊겠다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학생이 학교생활에 다시 잘 적응하는 것 이외에 다른 요구사항은 없다"며 “학교나 도교육청이 이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 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