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재정준칙에 대한 보고서②
재정은 시민의 주머니에서 흘러나오는 고정물줄기 재원이다. 투자유치나 수출증대로 나오는 재정이 사회간접자원을 늘리는 진정한 재원이다. 그러므로 국가원수나 시장을 제1호 샐러리맨이라 ......

『 수산물 명산품 이야기 ⑦ 오징어 』

오징어의 옛 이름은‘까마귀(烏)를 잡아먹는 도적(賊) 물고기(魚)’라는 뜻을 지닌 오적어(烏賊魚)이다. 오징어의 습성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정약전이 지은‘자산어보’라는 책에 나온다.
“오징어는 그 성질이 까마귀를 즐겨 먹어서 매일 물 위에 떠 있다가 날아가는 까마귀가 이것을 보고 죽은 줄 알고 쪼면, 곧 그 까마귀를 다리로 감아 잡아가지고 물 속으로 들어가 먹어서 오적어(烏賊魚)라 이름이 붙여졌다"고 했다.
동의보감에서「오적어(烏賊魚) 고기가 기(氣)를 보(補)하고, 오랫동안 먹으면 정(精)을 많게 해서 어린이를 낳게 한다(본초)」고 하는 내용도 비슷한 맥락이지 싶다.
오징어는 타우린의 보고(寶庫)이다. 오징어는 성숙기에 다다르면 많은 양의 타우린을 함유하게 되는데, 오징어, 전복을 말릴 때 표피에 생기는 하얀 가루(白粉)가 바로 타우린이다.
오징어의 타우린 함량은 근육 100 g당 327mg으로 특히, 마른 오징어는 1,259mg의 타우린을 함유하고 있다.
타우린은 간의 해독작용을 도우며, 오징어를 많이 먹으면 피부미용에 좋다. 간의 해독작용으로 피로가 쌓이지 않아야 얼굴에 생기가 돈다. 또한 오징어는 피부미용에 필수인 무기질과 비타민도 풍부하다. 무릇 아름다움이란 화장품으로만 해결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또한, 노화를 예방하는 물질로 알려진 핵산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 또한 오징어에 대한 건강식품으로서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핵산은 등 푸른 생선에 다량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오징어에도 이에 못지않은 함량이 확인되었다.
오징어 근육 100g에는 540mg의 핵산이 함유되어 있는데 몸통 육 보다는 삼각형의 살 지느러미 쪽에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 핵산은 우리 몸속에서 합성되고 있으나, 20~25세를 고비로 핵산의 합성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20세를 넘으면 점점 부족 되는 핵산을 어느 정도 식품에서 보충해 줄 필요가 있다.
벤자민 S.프랭크 박사는 핵산이야말로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의 활동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물질로 핵산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함으로써 세포를 활성화시키고 노화를 방지할 수 있다고 하였고, 고핵산 식품이란 그 첫째가 고등어, 정어리, 새우, 오징어 등의 어패류와 해조류라고 말하고 있다.
오징어의 먹물 주성분은 검정색의 멜라닌 색소로서 우리의 피부를 검게 하는 색소와 동일한 물질이며, 이 먹물이 새로운 건강식품으로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그동안 아무데도 쓸모없는 것으로 간주됐던 먹물에서 항종양 활성이 강한 일렉신 등의 뮤코다당류가 포함돼 항암효과 외에도 방부작용 및 위액분비 촉진작용을 돕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부터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오징어 먹물이 정력 증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토마토와 해산물을 열심히 먹으면 70세에도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믿는 이탈리아인 사이에는 오징어의 먹물이 정력증강 간장보호에 효험이 있으며 특히 여성 건강에 좋다고 소문이 나있다.
최근 일본의 식품 업계에서는 오징어 먹물이 첨가된 제품 개발 붐이 대대적으로 일어 피자를 비롯한 빵, 라면, 국수 등이 잇따라 개발되었고 국내에도 그 영향이 파급되어 오징어, 문어 등의 먹물주머니를 제거하지 않고 통째로 끓는 물에 데쳐 새까만 물에서 건져먹는 방식을 두드러지게 선호하는 등 먹물 신드롬이 소비자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
이러한 오징어는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이 풍부한 우수한 식품이므로 오징어를 많이 소비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2007년 07월 26일 10시 55분 / 농어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