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는 인류의 동경과 욕망을 속속들이 보여주는 개척의 흔적이다. 동양의 중심인 중국 장안과 서양의 중심인 로마를 연결시킨 동서양의 교역로이자 종교 문화의 혈관이었기 때문이다.
동서양의 문명길 실크로드를 돌아보고 수필가인 경남문학관 정목일 관장은 또 한권의 책을 발간했다. 세계 역사문화기행 ‘실크로드’라는 책이다.
작가는 2006년 여름, 역사와 문화가 점철된 그 현장의 흙들과 자연과 문화흔적들을 실제로 보고 체험하고 싶어 당나귀 낙타 노새를 타며 현장을 답사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을 한 권의 책으로 내놓은 것이다.
이 책은 우선 실크로드에 대한 작가의 동경을 맨 처음 싣고 있다. ‘길 위에서 깨달음의 꽃을 보다’라는 제목으로 작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왜 그 길을 떠났으며 무엇을 위해 생사를 걸고 험로를 넘나들었는지 알고 싶었다. 이것은 상식으로 짐작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직접 옛사람들이 다닌 길위에서 서보지 않곤 느낄 수 없는 감회와 체험이다. 비록 낙타나 말을 타고 혹은 걸어서 가는 길이 아니라 할지라도 그 길위에서 인생을 생각해 보고 싶었다”고 했다. 작가의 실크로드 여행은 깨달음을 위한 것이었다. 체험을 통해 스스로 체득하는 의미의 꽃을 깨달음이라고 보고 길을 떠나고 길 위에서 잠을 청했던 것이다.
실크로드의 시작점인 중국의 고도 ‘서안’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세계 4대 고도에서 역사를 보다 - 중국의 고도 서안’‘전쟁 아닌 평화를 보다 - 대안탑’‘중국 여황제가 세운 사찰에 핀 꽃 - 소안탑’‘성곽, 인간 욕망의 한계와 투쟁을 생각하다 - 명대성곽’등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을 통치했던 통치자들의 권력과 욕망에 대해서도 담담한 필치로 소개하고 있다.‘권력과 미의 만남을 보다 - 화청지’‘세상에서 제일 큰 무덤을 보다 - 진시황릉’‘지하에서 2천 년 간 대기 중인 6천 병마에 질문하다 - 진시황 병마용’‘중국 문화의 꽃 불멸에게 - 비림’등과 중국 문명의 젖줄 황하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