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7일로 100일을 남겨 두고 있다.
100일은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마음가짐에 따라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또한 이 시점은 지금까지 공부해 온 모든 것을 정리해 쌓아온 실력을 최종 점검하고. 남아 있는 기간에 대한 학습계획을 세워야 하며. 최상의 학습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의미 있는 시기이다.
수능 100일을 기점으로 남아 있는 기간 동안 어떤 방법으로 학습을 해야 하는지 짚어본다.
◆자신의 강·약점을 파악해 학습대책을 세워라.
수능 100일이 남은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공부해 온 자신의 실력을 정확히 파악해 남은 기간 동안의 철저한 학습 대책을 세우는 것이다.
취약하다고 느끼거나 자주 틀렸던 영역과 각 영역의 단원을 파악하여 공부하고. 출제 비중이 높거나 출제 가능성이 높은 단원을 파악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또 지원하고자 하는 희망 대학과 모집 단위를 미리 선정해 비중이 높고 가중치가 많은 영역에 시간을 더 투자해 공부하는 것이 좋다.
◆수능 대비의 기본은 교과서다.
상위권 학생들보다는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학습 전략이다. 100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교과서만 붙잡고 있을 수 없다는 마음에서 문제집만 풀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기본이 잡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리 많은 문제를 풀더라도 그것은 무의미한 시간 낭비에 지나지 않는다.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 공식이나 개념들을 이해하고 암기하도록 하고. 그에 따라 예제를 반드시 풀어 하나라도 내 것을 만들고 넘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출 문제로 유형을 분석하고 대비하라.
수능에서 출제됐던 기출 문제와 평가원과 교육청에서 실시한 모의평가. 사설 입시기관에서 실시한 모의고사를 다시 한번 풀어 보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수능 유형과 올 수능의 출제 방향을 가늠해 보고. 이에 따른 학습 방향을 모색해 보아야 한다.
기출 문제가 그대로 수능에 출제되는 경우는 없다 할지라도. 이를 통해 출제 비중이 높은 단원과 문제 형식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포기하는 과목이 있어서는 안된다.
다수의 학생들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두려움 때문에. 또는 선택과 집중을 한다는 의미에서 일부 영역과 과목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잘못된 선택이다. 과목을 포기한다는 것은 그만큼 진학의 가능성을 좁히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가급적 모든 영역에 응시하고. 탐구 영역에서도 4과목 모두 선택하여 응시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수능의 난이도나 학생의 수능 당일 상태 등 많은 변수가 작용하게 되는 상황에서 일단 모든 영역과 과목에 응시해 변수를 최대한 줄이고 가능한 모든 조합 중 조금이라도 우수한 점수 조합을 찾아 지원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
◆시간 안배와 분위기를 수능에 맞추도록 하라.
시간 안배는 두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다. 우선 학습에서의 시간 안배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100일이 남은 현 시점에서 그 전과 같이 모든 영역과 단원을 동일한 시간 동안 공부하기는 어렵다.
적절한 시간 배분을 통해 효과적인 학습을 해야 한다. 성적이 잘 나오고 개념 정리가 확실히 되어 있는 영역은 공부하는 시간을 조금 줄이고. 부족한 영역에 시간을 좀 더 투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수능에서의 영역별 시험시간에 따라 안배해야 한다. 언어 영역은 수능과 마찬가지로 오전에 공부하고. 공부시간도 수능 시험과 동일한 시간 동안 공부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입시전문 학원 학력평가실장은 “지금쯤이면 학생 스스로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어 수시 2학기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수능 준비만으로도 벅찬 상황에서 대책 없이 수시 2학기를 준비하다 보면 수시와 정시 모두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미리 결정하기 바란다”고 충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