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이고 우아하게 여름을 즐기고 싶다면 고아한 클래식 선율이 흐르는 공연장을 찾아보자.
동양과 유럽의 문화가 공존하는 터키의 5대 국립교향악단의 하나인 '안탈리아 국립교향악단'의 가슴 울리는 클래식 선율이 멀리 진주까지 번진다.
경남일보는 (사)음악사랑 운동본부와 함께 하기 위해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부터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터키 안탈리아 국립교향악단 내한 연주회’를 갖는다.
정부에서 직접 운영하고 예산 전액을 지원하는 터키 안탈리아 국립 교향악단은 성지순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초대교회의 도시, 안탈리아를 중심으로 창단돼 매년 100여회 연주회를 갖는 등 왕성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오케스트라는 상임 지휘자 없이, 철저한 능력에 의해 지휘자를 선발하며 성과가 없으면 계약을 해지할 만큼 실력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세계 유명 아티스트와 협연은 물론, 국내 최정상급 음악가인 강동석과 김진 등이 초청 연주회를 갖는 등 우리나라와 음악적 교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오케스트라이기도 하다.
이번 진주공연은 '나시 오즈쿠'의 지휘로 국내에서 활동 중인 중견 음악가 피아니스트 방효선씨가 협연해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을 선사할 것이다. 경상대학교 사범대 교수인 방효선씨는 이날 쇼핑의 피아노 제1번, 드보르작 교향곡 8번 등 귀에 익숙한 명곡을 연주한다.
또 페리트 튜준의 에신티러(바람이 흐르는)를 비롯해, 터키 국립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위촉곡인 최석태 작곡의 '아리랑 환타지' 등 유명교향곡과의 협주곡을 선보인다.
한편 지휘자 나지 외즈쿠씨는 지난 1990년 앙카라 국립 오페라와 발레단의 지휘자로 활동할 당시, '올해 최고의 지휘자상'을 수상하는 등 오페라와 발레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일조했다. 또 지난 2003년에는 서울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특별초청으로,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해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한국·터키 수교 50주년 기념으로 마련될 이번 공연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터키 국립교향악단과 국내 정상급 음악가들의 수준 높은 연주를 감상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