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올해 34억달러의 해외건설수주를 기록하는 등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전체 수주액이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돌파한 지 불과 50여일만에 300억달러 시대를 연 것으로, 해외건설의 신기원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SK건설이 지난 19일 싱가포르에서 9억달러 규모의 아로마틱 플랜트를 수주함으로써 올해 들어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수주액은 300억500만달러를 기록, 300억달러마저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건설업체들이 1965년 해외사업에 진출한 이후 연간 수주액이 200억달러를 돌파한 것도 올해가 처음으로 지금까지 연간 실적으로 사상 최대 수주는 지난해의 164억6천800만달러였다.
건교부는 국내 업체의 수주 경쟁력과 세계 건설시장의 성장 추이를 고려할 때 연말까지 350억달러 수주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의 수주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중동이 180억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59%를 차지했으며, 아시아지역과 아프리카, 유럽도 각각 87억달러, 14억달러, 13억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연합이 55억달러로 가장 많고 리비아 38억달러, 싱가포르 31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28억달러 등도 20억달러를 넘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분야가 전체의 67%인 202억달러며, 건축분야 55억달러, 토목분야 33억달러 등이다.
국내업체중 해외 수주 1위는 36억달러를 기록한 현대건설이었으며, 그 뒤를 두산중공업 34억달러, 현대중공업 31억달러, 삼성엔지니어링 30억달러, GS건설 30억달러 등이다.
한편 1997년 이전에 1~2개 업체가 30억달러 이상을 기록한 적은 있었지만 국내 5개업체가 30억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