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역별 대표 농업계 고등학교를 현행 공립에서 국립화해 우수 전문농업인 배출의 산실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29일 사천시 경남자영고 등 전국 8개 지역 10개 농업계 고교를 '농업에 대한 비전과 소양을 갖춘 예비 농업인력 양성기관'으로 선정하고,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농림부·8개 도 교육청 등과 함께 '농업·식품산업분야 특성화 고교 공동운영을 위한 업무협력약정(MOU)'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역할 분담 원칙에 따라 ▲농림부는 특성화 농고의 선정, 교육과정의 개발과 운영, 교원들의 국내외 현장 연수, 졸업생의 창업·취업·진학 등 진로 확대 등에 필요한 예산 등 각종 지원업무를 맡게 되며, ▲교육청은 특성화 농고를 교육과정 자율학교로 지정하고, 농식품 전문가인 교장 공모 및 산학겸임교사 활용 확대, 전국단위 우수학생 모집 등 현장중심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제공하고 ▲교육부는 농림부와 교육청간 협력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특히 농림부는 2009년까지 10개 농고의 특성화 교육 활성화 및 전체 농고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총65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학교별로 선도농가 현장실습교육 및 인턴쉽, 해외연수, 창업동아리, 특성화 교과개설 등에 2009년까지 매년 2억4000만원이 지원된다.
교사연수, 영농학생경진대회 등에는 총7억7000만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이 같은 특성화 농고 육성방안의 성과를 평가해 2010년 이후 전국 9개 지역대표 특성화 농고를 국립화해 농림부가 위탁·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행 시·도 교육청이 운영하는 공립학교인 특성화 농고는 교육부 소관 국립학교로서 농림부에서 위탁·운영하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전국의 3개 수산고를 국립화해 위탁·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