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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돌에 새긴 문학 흔적 』
문인들은 사라져도 그들의 작품은 남아 두고두고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그리고 그 추모의 마음들이 모여 그들이 우적지에 비를 세우고, 그들을 길이 기릴 수 있는 작품의 한 구절을 비에 새기기도 한다. 그것이 곧 우리가 문학비 혹은 시비라고 이름지은 뜻이다.’(‘문학비를 찾아서’ 中)
경남에는 어떤 감동의 흔적들이 빗돌에 남겨져 있을까.
마산문학관은 지난달 20일부터 2008년 2월19일까지 3개월간 문학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빗돌에 새긴 문학’이란 주제로 경남의 문학비(文學碑)자료전을 열고 있다.
마산은 물론, 경남의 각 20개 시·군에 세워진 문학비를 조사해 지역별로 나눠 진열했다.
기획을 준비한 한정호 학예사의 조사에 따르면, 도내에서 문학비가 가장 많은 지역은 마산.
이원수, 이은상, 정진업, 천상병, 권환 등 25명의 문학비 29점이 소개됐다.
한편, 도내에서 가장 많은 문학비를 남긴 문인은 청마 유치환이었다. 통영과 거제에 총 13점의 문학비가 세워져 있다.
이밖에 설창수, 정진업, 김달진, 김상옥, 이일래 등 문인 50여명의 문학비 150여점과 해당 문학인 저서 50점 등 총 200여점이 전시됐다.
문학비 외에 반야월, 조두남 등의 노래비와 역마 책 조형물 등도 함께 소개돼 눈길을 끈다.
한정호 학예사는 “문학인들의 장소 사랑과 일반인들의 문학사랑을 가득 담고 있는 문학비는 실제로 답사해 보는 일이 가장 좋다”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삼아, 언젠가 여러분의 발걸음이 문학의 현장에 이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7년 12월 06일 11시 55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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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