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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칼럼
석종근과 함께 “그림으로 읽는 한자 세상”
한자는 그림문자이다. 현상을 그림으로 그려서 표현한 것이다. 그러므로 한자를 형상의 그림으로 그려 보는 연습을 하면 현상이 보인다. 여기에는 상징성의 단순화, 철학성의 객관화 ...... 봉화칼럼 전체 리스트 보기
 
 
기업들 돈 벌어도 투자 인색

  상장 제조업체들이 막대한 이익을 벌어들이고 있으면서도 투자에는 인색한 탓에 사내 유보금이 자본금의 7배에 근접하고 있다.
지난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된 12월 결산 제조업체 가운데 관리종목이나 작년과 실적비교가 불가능한 곳을 제외한 534개 제조업체의 9월 말 현재 자본금 대비 잉여현금 비율을 나타내는 유보율은 675.82%에 달했다. 이는 작년 말 626.45%에 비해 49.3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통상 유보율이 높으면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무상증자, 자사주 매입, 배당 등을 위한 자금여력이 크다는 의미를 갖지만 반대로 투자 등 생산적인 부문으로 돈이 흘러가지 않고 있다는 뜻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9월 말 현재 조사대상 업체의 잉여금은 347조4758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8.7% 늘어난 반면 자본금은 51조4153억원으로 0.8%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면서 상장 제조업체의 현금성 자산은 57조3071억원으로 작년 말의 51조3769억원에 비해 11.54%나 늘었다.
한편 10대그룹의 유보율은 작년 말 724.10%에서 788.73%로 64.63%포인트나 높아져 대기업일수록 투자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냈다. 국내 최대 그룹인 삼성의 유보율은 1438.70%로 가장 높았고, SK(1365.63%),현대중공업(1277.60%), 롯데(1156.78%) 등도 유보율이 1000%를 상회했다. 반면 현대차(600.62%)와 LG(425.76%), GS(537.75%), 한화(262.26%), 금호아시아나(138.18%) 등은 유보율이 조사대상 기업들 평균치를 밑돌았다.
기업별로 보면 태광산업(2만6593%), SK텔레콤(2만6406%), 롯데제과(1만9027%), 롯데칠성음료(1만5279%), 남양유업(1만3928%), 영풍(7719%), 삼성전자(6140%), BYC(5510%), 고려제강(5391%), 롯데쇼핑(5338%), POSCO(5201%) 순으로 유보율이 높았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기업들이 마땅한 성장 아이템을 찾지 못해 투자활동이 부진한 상태며 올 들어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상장 기업들의 자신감 약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007년 12월 06일 11시 54분 /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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