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대형소매점 판매액이 견실하게 증가하는 등 소비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9~10월중 제조업 생산이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취업자수가 크게 늘어나는 등 경남지역 경제가 완만하지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경남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11월 중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생필품 등의 가격을 나타내는 생활물가도 전월대비 0.2% 내렸다.
소비는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9~10월 중 대형소매점 판매액이 전년동기대비 9.3% 증가해 8월(3.0%)에 비해 증가폭이 컸다.
11월 중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과 보합세를 유지했는데, 진주 지역이 조금 내린 반면 창원·진해지역은 변동이 없었고, 김해·마산 등은 0.1~0.2% 상승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0.3% 상승한 가운데, 양산(+0.8%), 김해(+0.6%), 마산(+0.3%)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10월 중 제조업 생산은 추석시기 이동 영향으로 전월의 9.4% 감소에서 19.7% 증가로 전환돼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9~10월 중 창원국가산업단지 가동률(80.9% → 85.0%) 및 중소기업 평균가동률(70.3%→ 70.8%)은 모두 전년동기대비 상승했다.
고용사정은 상당히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9~10월 중 실업률이 2.1%로 전년동기의 2.0%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취업자수는 8월의 6000명 감소에서 1만9000명 증가로 전환됐는데, 제조업이 증가로 전환되고 서비스업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편 대외거래는 수출 증가세 둔화속에 수입은 큰 폭 증가세를 지속했다. 9~10월 중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9% 늘어난 52억7000만달러로 8월(+4.1%)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품목별로는 주력 수출품목인 선박의 감소세가 이어진 가운데 기계류·정밀기기, 자동차 등 대부분 품목의 증가폭이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창원국가산업단지의 수출은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마산자유무역지역도 감소세가 축소돼 점차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