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재정준칙에 대한 보고서②
재정은 시민의 주머니에서 흘러나오는 고정물줄기 재원이다. 투자유치나 수출증대로 나오는 재정이 사회간접자원을 늘리는 진정한 재원이다. 그러므로 국가원수나 시장을 제1호 샐러리맨이라 ......

『 LPG가격 급등 택시업계 ‘휘청’ 』

LPG(액화석유가스) 가격 급등의 직격탄을 맞은 택시업계가 휘청이고 있다.
도내 주유소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재 LPG 가격은 940원선으로 지난 연말보다 리터당 90원 이상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말께 50원이 오른 점을 감안하면 약 두 달 사이 140원이 오른 셈. 비교적 저렴하다는 이유 하나로 LPG 차량을 끌고 다니던 운전자들은 당장 죽을 맛이다.
하지만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LPG 차량으로 영업을 해야하는 택시업계다.
진주시내 한 택시업체의 경우 LPG 가격이 오르면서 하루 기준 대당 6000원의 손실을 입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가 조금 넘는 운행 대수를 생각한다면 하루에 60만원이 새나가고 있는 셈이다. 이 업체의 재무 담당자는 “LPG 가격이 두 달 사이에 잇따라 오르면서 걱정이 태산”이라며 “한 마디로 너무 어렵다”고 한숨을 쉬었다.
운영이 어려워진 것은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현재 70대 상당의 차량을 부분 운영하고 있는 한 업체는 LPG 가격이 현재처럼 유지될 경우 한 달에 650만원 이상의 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택시 기사를 제외하고 남는 사무실 인력은 5명 정도인데 당장 임금을 걱정해야 할 판”이라며 “회사 규모가 크고 작고에 상관없이 모두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택시 기사들의 수입도 크게 감소하고 있다. 개인택시 업계에 따르면 기사들이 사용하는 LPG는 지역이나 운행 시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약 1000리터에 조금 모자라거나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11% 가까이 인상된 LPG 가격을 생각한다면 개인에 따라 10~15만원의 손해를 입게됐다.
개인택시 김흥식(53)씨는 “연말이 끝난 후 손님도 없는데 LPG까지 오르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이제 이 짓도 접어야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각 택시업체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택시기사 구인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있다. 상당수 택시업체들은 정보신문 등에 꾸준히 모집 광고를 내고 있지만 실제로 찾아오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자 업계 일부에서는 “가격 인상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여론의 반발도 무섭지만 이대로는 모두가 고사한다는 위기감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 반발하는 내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금이 인상되면 사납금이 올라 기사들이 고통을 겪는 등 고려해야 할 조건이 많다”며 “지난해 요금이 한번 올랐던 만큼 추가 인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업계에 대한 세제 혜택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스스로를 경력 10년차라고 말한 한 택시기사는 “유가가 오른다는 이야기만 들어도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며 “택시업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정부가 배려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2008년 01월 10일 12시 05분 /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