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경기 침체에다 매년 되풀이되는 등록금 인상 등으로 정부보증 학자금대출을 받은 대학생 학부모들이 높은 대출금리 부담으로 애를 먹고 있다.
신학기를 맞아 대학생 자녀를 둔 지역 학부모들에 따르면 자녀들의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보증 학자금대출을 받았으나 연 7.65% 의 비싼 대출금리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다며 대출금리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1학기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 금리는 연 7.65%로 지난해 1학기 연 6.59%와 2학기 연 6.66%에 비해 0.99∼1.06%포인트나 올랐다는 것.
이처럼 대출금리가 오른 것은 학자금 대출 금리는 기준금리(5년만기국고채금리)에 가산 금리를 더해 책정되지만, 대출금리가 높아진 가장 큰 요인은 작년 말 금리가 폭등하면서 가산 금리도 덩달아 인상돼 대출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학자금 대출 금리는 해당 학기에 인상된 금리로 결정되면 20년 동안 바뀌지 않는 장기 고정형 대출상품으로 금리가 떨어져도 유동금리를 적용 받지 못하는 금융권의 제도적 장치도 한 몫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입학을 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 박모(54세)씨는 “500여만원대에 이르는 자녀 등록금과 입학금을 학자금으로 등록을 마쳤으나 대출금리가 너무 비싸 가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