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배면적이 크게 줄면서 관심이 줄고 있는 보리도 조금만 신경 쓰면 품질을 높여 소득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보리 후기 관리의 중요성이 언급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한창 보리 이삭 패는 시기인 요즘 흐리고 비 오는 날이 많아짐에 따라 도내 보리재배 포장에 대한 예찰과 함께 비가 온 후 방제활동 등 보리 병해충 예방에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최근 비가 자주 내리면서 보리밭의 토양 습도가 높아져 있고, 특히 이삭이 본격적으로 패는 이번 달 말부터 5월 초 사이에도 비가 계속해서 내릴 경우는 보리붉은곰팡이병이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포장내 배수로 정비와 예찰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리 이삭이 패는 시기부터 이삭이 여물기 이전까지 비가 잦고 평균기온이 15℃ 이상일 때 많이 발생하는 보리붉은곰팡이병은 발병할 경우 수확량이 현저히 감소하게 되는 병해이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은 도내 보리재배농가를 대상으로 비가 그친 후 적용약제를 이용한 방제를 당부하고 있는데, 포장 습도가 높지 않도록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하는 것만으로도 병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보리 붉은곰팡이병의 발병 가능온도는 8~32℃ 이며 병원균 발육 최적온도는 24~28℃ , 습도는 80%이상이지만 95%이상의 상대습도가 3~5일간 지속될 경우 병 발생이 급격히 많아지게 되는데, 이삭에 발병할 경우 갈색으로 변하고 나중에 홍색의 곰팡이가 형성되어 이삭이 여물지 않고 발병 부위에는 흑청색의 자낭이 생기게 된다. 또 줄기에 감염되면 발병점을 중심으로 갈색으로 변한 후 붉은색 포자가 생기게 되는데 심하면 이삭이 패지 않고 패더라도 대개 기형이 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