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원을 아버지로 둔 딸(나이,성명 미상)이 아버지께 명절(설) 선물을 준 독지가에게 고마운 인사를 드리려 애썼으나 알 길이 없어 본지가 대신 가교 역할을 해 그 고마운 뜻을 가정의 달을 맞아 전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순진함과 청순한 마음에서 울어나는 베푸는 이의 고마움을 기리는 애틋한 편지를 지난 22일 본지에 보내왔다.
비록 선물은 양말 두컬레이지만 그 고마움은 한량 없다는 감동의 글 전문을 소개하고 베푼이로 하여금 순수한 미화원 딸의 마음을 거두어 주었으면 좋겠다.

「기자님! 저는 사천에 사는 미화원(청소부)의 딸 입니다. 다름이 아니옵고 지난 설날에 아버님께서 예쁜 케이스에 든 양말 두 컬레를 미화원 전원에게 준 선물을 받아 왔습니다. 곧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 하는데 선물을 준 사람을 모르기 때문에 인사를 못하였습니다. 시청에 누구에게 알아 보아야 하는지도 잘 모릅니다. 고맙다는 인사를 대신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기자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고 건강하시기를 빌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8년 5월 어버이날에
사천읍 사주리 미화원 딸(드림)」

한편 사천읍 지역 미화원(21명)에게 양말 두 컬레씩을 명절 선물로 보낸 독지가는 전 사천교육청 교육장으로 봉직타가 정년퇴임하고 노후를 보내고 있는 김형태(82세)님으로 밝혀져 딸의 희망대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건승을 빌었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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