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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장미 모스크바 女心 사로잡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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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장미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진출 3개월 여 만에 러시아 여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2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모스크바 지사(지사장 윤석황)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모스크바에 수출된 한국산 장미는 모두 6만4000송이. 돈으로 환산하면 10만 달러에 이른다.
한국 화훼업체와 농수산물유통공사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전체에서 가장 큰시장인 모스크바 화훼시장을 힘겹게 뚫은 보람이 가시화되고 있다.
모스크바는 한국과의 거리가 멀어 물류비 부담이 큰데다 통관 절차 역시 까다로워 한국산 화훼류의 반입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2년 동안이나 꾸준히 현지 바이어들에게 견본을 보내 품질을 확신시켰고,올해 초 최대 걸림돌이던 통관 문제를 해결하면서 수출길을 열었다.
모스크바로 수출되고 있는 장미는 전라북도 임실의 화훼농가들이 재비한 루디아,비비안 등 5개 품종. 현재 모스크바 화훼시장은 네덜란드와 콜롬비아, 가나가 거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물류비용 때문에 한국산 장미는 이들 나라에서 수입되는 장미 보다 가격에서 약1.2배 더 비싸게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품질은 단연 최고다. 더욱이 장거리 비행에 꽃의 신선도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만든 운송용 특수포장지는 마치 방금 생산된 장미처럼 그 향과 색깔을 유지시켜 주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에게 한국 장미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주문량이 점점 늘고 있다.
윤석황 지사장은 "품질면에서 네덜란드 장미 보다 훨씬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수출 품목을 다양화해 러시아에서 최고 소득 수준이 높은 모스크바 시민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산 장미가 각광을 받는 것은 역시 러시아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세계 최대 화훼 수입국으로 꼽히는 러시아 국민에게 꽃은 단순한 관상용 이상으로 각종 행사 때 여성들이 받는 최고의 선물이다.
러시아 꽃 시장은 3월 8일 여성의 날을 전후해 5월까지, 9-10월까지가 성수기인데 이 무렵 장미 1송이 가격이 평균 100루블(4500원) 이상이며 6000 루블(27만원)이 넘는 꽃바구니도 많다.
그래서 모스크바 시내에서 잡지 매장 만큼이나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꽃 가게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올해 약 50만 달러 상당의 장미가 수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가을에는 현지 수입업체와 공동으로 모스크바 국제화훼박람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러시아는 현재 한국의 4번째 농식품 수출국으로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15.4%가 증가한 2억 3900만 달러에 이르는 등 점점 수출액이 늘고 있다. 2008년 06월 26일 10시 54분 / 농어업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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