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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대 도서관 시대별 베스트셀러 전시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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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자유부인’, ‘상록수’에서 2000년대 ‘마시멜로 이야기’까지…
국내 역대 베스트셀러 작품들의 전시회가 17일부터 2주일간 경상대 중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마련중이다.
경상대학교 중앙도서관은 17일 소장 작품들 중 년도별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를 모아 시대별 베스트셀러 작품집 전시회를 30일까지 열고 있다.
이날 전시되는 작품들은 1950년 대 5종, 60년 대 6종, 70년 대 9종, 80년 대 13종, 90년 대 20종, 2000년 대 23종 등 모두 76종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 작품을 보면 50년대는 당시 베스트셀러인 김훈의 ‘상록수’, 이광수의 ‘무정’, 정비석의 ‘자유부인’, 한하운의 ‘보리피리’, 김내성의 ‘청춘극장’이 전시 목록에 올랐다. ‘보리피리’는 한센병 환자였던 한하운의 시집이고 나머지는 모두 소설이다.
4·19혁명과 5·16군사쿠데타, 본격적인 경제개발 등으로 상징되는 1960년대 목록에는 최근 타계한 박경리의 초기 작품 ‘김약국의 딸들’과 전혜린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가 눈에 띈다. 이어령의 수필집이 2권이나 베스트셀러가 됐고, 영화로 더 유명한 ‘닥터 지바고’도 이 시대 대표적 베스트셀러였다.
386세대가 대학생이던 1980년대에는 대표적 사회과학 서적이자 아직도 논쟁의 한가운데 있는 ‘해방전후사의 인식’ 여섯 권이 베스트셀러였다. 필화를 겪은 조정래의 ‘태백산맥’이나 황석영의 ‘장길산’, 김홍신의 ‘인간시장’도 이 시대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서정윤의 시집 ‘홀로서기’는 당시 낙양의 지가를 올린 시집으론 이례적으로 최고의 베스트셀러였다.
90년대 소설 중에서는 이우혁의 ‘퇴마록’과 함께 얼마전 타계한 고 박경리 선생의 ‘토지’도 필독서 중 하나였다. 인문학에 대한 국민적 인식과 답사문화에 대한 관심을 확 바꿔놓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세대를 초월하는 교양서로, 2000년대에도 여전히 ‘팔리는’ 스테디셀러다.
김남향 도서관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이 책읽기의 즐거움을 되살리고, 베스트셀러와 시대의 관계를 느껴보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8년 06월 26일 11시 03분 / 교육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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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