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재정준칙에 대한 보고서②
재정은 시민의 주머니에서 흘러나오는 고정물줄기 재원이다. 투자유치나 수출증대로 나오는 재정이 사회간접자원을 늘리는 진정한 재원이다. 그러므로 국가원수나 시장을 제1호 샐러리맨이라 ......

『 대학가 “장학금 잡아라” 』

“장학금만 잡으면 6개월(?)이 편하다”
도내 대학가가 여름방학을 앞두고 기말고사가 한창인 가운데 점차 장학금을 바라보는 대학생들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취업하기도, 그렇다고 눈에 차는 아르바이트 자리도 막상 쉽게 구하기 힘든게 요즘 대학가의 풍경이다.
취업을 위해 토익이나 자격증 공부에 더 열공했던 대학생들의 분위기가 확 달라지고 있다. 이같은 세태는 기업체들마다 단순히 토익이나 자격증 보다는 전인적인 소양을 갖춘 취업생을 원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데다 각 대학들의 학생관리를 위한 노력도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이다.
실제 학기 중 장학금을 타는 학생을 공부만 할 줄 알고 대인관계가 없는 학생으로 인식됐던 과거의 평가는 뒤로 한 채 어느새 꾸준하고 성실한 학생이라는 인정을 받고 있다.
게다가 학기당 등록금이 3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학과들이 속출하면서 장학금 획득이 가정과 개인의 행복한 생활(?)을 보장한다는 인식도 날로 확산되고 있다.
대학생 박모(27)군은 “등록금도 비싼데다 취업을 위해 전학년 고른 성적을 평가하는 기업체도 많아져 1학년 때부터 성적에 신경쓰는 학우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다른 최모(22)양은 “상대적으로 사립대의 경우 등록금이 비싸 장학금을 목표로 두고 있는 학생들이 많아 전공 과목 필기노트 빌리기도 눈치 보인다”고 푸념했다.
비단 성적 장학금이 아니더라도 대학에서 제공하는 각종 장학금도 인기다. 학내 근로장학생도 행정업무를 경험할 수 있고 교내에서 일할 수 있어 학업과 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이같은 변화에는 각 대학들의 강화된 학사행정도 한 몫 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도내 대학들은 학생들의 출석과 성적 관리를 위해 학교별 실정에 맞는 강화된 관리시스템을 일찌감치 도입해 엄격히 체크하고 있다. 이에는 졸업을 앞둔 4학년들도 예외는 아니다.
실제 도내 한 사립대에 다니는 오모(27·4년)군은 “이미 취업을 했지만 출석만 겨우 인정돼 교수님들이 여전히 레포트와 시험기간이 되면 학교에 가야한다”면서 “일하느라 바쁜 시간을 쪼개 가기가 쉽지 않아 편의를 봐줄 것을 요청했지만 학칙상 그럴 수 없다는 말만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대학 관계자들은“학생들의 성적관리와 출석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 “이같은 노력은 이른바 지방대의 학점이 인플레 됐다는 오해를 방지하고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2008년 06월 26일 11시 03분 /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