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재정준칙에 대한 보고서②
재정은 시민의 주머니에서 흘러나오는 고정물줄기 재원이다. 투자유치나 수출증대로 나오는 재정이 사회간접자원을 늘리는 진정한 재원이다. 그러므로 국가원수나 시장을 제1호 샐러리맨이라 ......

『 학교도서관진흥법 현실 반영 미흡 』

학교 도서관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제정된 학교도서관진흥법 시행령이 자칫 학교 도서관 발전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6일 도내 일선학교와 사서직원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학교도서관진흥법 시행령에 따라 학생 1500명당 사서교사 1명 배치와 학교당 도서 1000권이상 구비, 해마다 100권 이상 구입, 도서관 넓이 100㎡(교실 1칸반 크기)이상 등을 권장하고 있지만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 1500명당 사서 교사를 1명꼴로 두도록 한 조항이 현재 도내 초등학교를 기준으로 학생수가 1000~1300명인 점을 감안하면 결국 사서 교사가 2개 학교에 1명꼴로 배치되는 상황이라 현재도 사서직원이 부족한 실정을 간과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더욱이 농·어촌지역 학교는 학생 수가 더욱 적은 형편이라 2~3개 학교당 사서교사 1명이 배치될 수밖에 없는 처지여서 사서교사를 학생 수 기준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학급수를 기준으로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입장이다.
또 도서 1000권 이상 구비, 매년 100권 구입 기준은 이미 대부분의 군 지역 학교인 경우에도 현재 5000여 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학교마다? 규모가 다른데 천편일률적으로 정하는 것도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 탁상행정이라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고 일선 학교에서는 한해 최소 500~600권 이상은 구입하고 있어 시행령에 정한 기준이 진흥과는 거리가 멀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게다가 도서관 넓이가 교실 두 칸을 넘는 경우가 많아 교실 한 칸 반 크기인 100㎡를 권장하는 것도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생색내기 도서관 진흥에 지나지 않는다고 학교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사서교사 모임인 학교도서관협의회는 추가된 사서직원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고 모호하게 정원과 배치기준,업무범위를 사서교사와 실기교사를 함께 적용해 현실에 맞지 않는 기준을 교과부가 단독으로 졸속 처리해 결국 학교 도서관 진흥을 퇴보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도내 한 초등학교 사서교사는 “사서교사가 턱없이 부족해 국어교사가 도서관 관련 업무를 겸하고 있는 곳도 있다”면서 “시행령 기준을 느슨하게 하고 있어 사서전담인력의 채용도 불투명한데다가 학교 자체가 도서관 관련 예산을 충분히 편성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서교사는 “웬만한 학교들이 시행령에 제시한 시설과 여건을 이미 갖추고 있기 때문에 도서 관련 지원은 감소할 것이고 여러 학교를 한 사람이 도서업무를 하게 돼 업무가 과중될 것 같다”고 불평했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학생수가 56만여 명으로 볼 때 대략 378여 명의 사서직원이 필요하고 현재 138여 명(사서 자격증 보유 이상자)이 근무하고 있어 예산범위 내에서 사서직원을 더 채용해 도서관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08년 07월 03일 11시 23분 /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