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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창국제연극제 25일 개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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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휴양의 절묘한 결합으로 한국 여름 시즌을 대표하는 야외 연극제인 제20회 거창국제연극제(KIFT)의 일정과 작품이 확정되었다.
‘순간의 자유, 몰입’을 주제로 오는 25일 개막하여 8월 10일까지 17일간 국내외 10개국 47개 팀이 참가하여 192회의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올해로 벌써 20년. 처음 연극제의 문을 열었을 때는 주변의 인맥을 동원해서 작품을 모으고 가설무대(?)에 가까운 공연장에서 어렵사리 공연을 했었지만, 성년을 맞은 지금은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8개의 공연장에서 국내외의 유수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축제로 훌쩍 성장했다.
자연과 연극이란 양대 축으로 구성되었지만 연극제의 핵심은 연극. 올해도 국내외 화제작들을 거창에서 만날 수 있다.
개막작 ‘위대한 개츠비’를 비롯한 국내 초청작 18개 팀과 일본의 태양극장의 ‘세자매’ 등 5개국의 해외 공식초청작으로 구성된 공식초청작들은 풍성하게 차려진 한정식 상차림처럼 관객을 고민에 빠지게 할 것 같다.
먼저 사회에 대한 충실한 고찰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눈에 띈다. 국악뮤지컬 집단 타루의 ‘뮤지컬 시간을 파는 남자’와 아파트와 돈, 주식에 대한 열풍을 옴니버스로 엮은 무용극 ‘로또 펠리스’, 분단국가 한국의 화두 통일을 한국과 미국의 연기자들이 합작으로 풀어낸 장두이의 ‘통일 익스프레스 러빙 유’ 등이 사회와 인간의 이야기에서 출발이란 연극의 본질을 풀어낸다.
다소 무거운(?) 화두가 부담스러울 관객을 위해 뮤지컬과 국악,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도 상차림에 가득하다.
연희단거리패의 청춘들의 사랑이야기 ‘쳇 온 러브’, 만화에서 출발한 ‘위대한 캣츠비’는 감미로운 음악과 남녀간의 사랑을 소재한 뮤지컬 작품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통해 검증을 받은 작품이다.
총 4700만원의 상금과 영예가 걸려있는 경연부분에도 16개 극단의 작품이 참가해서 뜨거운 열기를 뿜어낼 전망이다. 16개 극단의 선정에 52개의 극단이 참가하면서 예선을 뚫어내는 것이 본선보다 힘들었다고 한다. 그만큼 작품의 완성도는 기대를 해도 좋다고 한다.
소외된 계층의 아픔을 창조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유리 동물원’, ‘동물원 이야기’, ‘도화원 청춘기’ 등 사회성 짙은 작품과 ‘오이디푸스와의 대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다리 위에서 본 풍경’ 등의 번안 작품까지 11개의 극단이 참가한다.
매년 독특한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해온 KIFT는 20회를 맞아 올해는 인구 7만의 소도시에서 매년 15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야외연극축제를 가지게 된 ‘거창’이란 도시의 역할을 학술사업의 방향으로 잡았다.
‘뮤지컬 우륵 제작과 거창의 문화예술 상품화 전략’이란 주제의 학술세미나가 26일에, ‘21세기 한국 연극의 새로운 대안’이란 주제의 학술 세미나가 8월 2일에 열리고 대한민국 예술원 김정옥 위원장과 경상대학교 이종호교수의 강연도 마련되어 있다.
‘영어연극 캠프’도 눈에 띄는 부대행사이다. 전문적인 영어연극지도사들이 5일간의 일정으로 연극에 대한 교육을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캠프로 시대의 화두인 ‘영어’를 문화인 ‘연극’과 연계시켜 상품으로 만들어낸 행사이다. 2008년 07월 17일 11시 00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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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