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경남문학 신인상으로 소설 부문에 이진숙의 ‘자귀꽃이 피었더라’, 시부문에 이옥남의 ‘봄‘ ‘봄꽃’ ‘밤꽃’, 수필부문에 김윤이의 ‘누워서 세상 보기’가 당선됐다.
수상자 이옥남씨는 1958년 양산출생으로 방송통신대학 유아교육학과를 졸업, 창원문협 고향의 봄 백일장 장원(2001년), 마산 MBC주최 경남여성 백일장 차상(2001년)을 수상, ‘나무와 새들’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김윤이씨는 창원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논술, 글쓰기 지도사로 가야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과정 수료하고 수필동아리 ‘은파회’ 활동 중이다. 이진숙씨는 창신대를 졸업하고 소나무 5길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 부문 심사을 맡았던 이광석, 오하룡 시인은 “이옥남의 작품은 전편이 간결하고 내용이나 이미지 전달이 애매하지 않고 명쾌하였다. 시 쓰기의 상당한 수련 없이는 도달할 수 없는 경지로 보였다. 꽃의 개화를 ‘폭죽’으로(봄), 어린이가 달려가는 것을 ‘꽃’의 뛰기(봄꽃)로, 장병을 ‘밤송이 같은 사내’로 묘사 한 것 등이 신선하였다.
전편이 고른 수준을 유지하는 것도 강점이었다”는 평을 했다. 수필 부문 심사을 맡았던 명형대, 서인숙 작가는 “김윤이의 ‘누워서 세상 보기’는 차분한 문장과 내용 전개의 구조화가 잘 되어 있다. 특히 관습화된 일상의 일들을 새롭게 다른 눈으로 바라보는 ‘놀람’을 형상화한 점이 좋다. 직접하여 바라보는 세상이 누워서 볼 때 달리 바라보이는 경이를 관찰하고 또 이를 ‘와불’의 상상력으로 삶의 한 태도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했다.
소설부문 심사를 맡은 김홍섭 명형대 작가는 “등장인물의 개성 있는 성격과 심리묘사 그리고 작품의 끝까지 긴장도를 유지해 내는 이진숙 씨의 재능은 높이 살만했다. 구수한 영남 사투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도 좋다. 다만 아쉬운 것은 소재를 선택하는데 선구안이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재산을 두고 가족과의 불화, 사돈 간의 잘 못 얽힌 관계 등은 70년대 식 소설의 전형이다. 과연 지금도 독자들이 그런 이야기에 흥미를 느낄지에 대해 작가는 좀 더 연구해야 할 것”이라는 평을 했다.
김복근 경남문인협회장은, “아쉽게 문턱에서 떨어진 이도 있었고 혹은 심사위원의 엄격함이 관용을 베풀지 않아 떨어진 이도 있을 것이다. 어떤 쪽이든, 신인으로서 정신적 무장과 시대를 읽어내는 안목의 부족이 원인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떨어진 이에게는 다음을, 당선자에게는 새로움을 기대한다.”며 아쉬움과 다음 해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