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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일 벗고 항해 시작한 ‘뮤지컬 이순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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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해상전투를 무대위에 만들어 내는 연출가 이윤택의 연극적인 상상력, 작곡가 원일의 타악 연주 구성에 맞춰 한국과 일본의 타악주자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심장을 두드리는 타악의 리듬,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상에 빛나는 강상구의 음악, 무대위에 한국과 일본 그리고 전쟁의 풍경을 표현해 낸 무대디자인, 뮤지컬 스타 민영기를 비롯한 배우들의 땀 냄새 나는 열연이 한데 어우지면서 초대형 창작뮤지컬을 표방한 ‘뮤지컬이순신-임진왜란편’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비록 폭우로 인해 초연무대 마지막 막을 내리지 못하고 1막 공연에 그쳤지만 그 1막을 통해 드러난 뮤지컬 이순신은 기대를 갖기에 충분했다.
뮤지컬 이순신은 경남도가 총 제작비 50억을 지원하고, 연출가 이윤택이 극본과 연출을, 연희단거리패와 동시대뮤지컬프로젝트가 제작을 맡은 초대형 창작 역사 뮤지컬. 제작기간 역시 2010년까지 3년에 걸쳐 만들어가야 하는 뮤지컬대작이다.
이날 무대에 올린 공연은 공연시간 3시간의 ‘임진왜란’편으로 총 32장, 연주곡 29곡, 노래 72곡으로 구성된 대작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2시간에 달하는‘정유재란’편을 더 만들어야 한다. 이모든 공연이 완성되면 ‘뮤지컬 이순신’은 공연시간이 장장 5시간에 달하는 장대한 역사뮤지컬로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 자체로도 한국뮤지컬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되는 셈이다.
뮤지컬 이순신은 한국 창작공연에 있어서도 의미 있는 실험이지만 경상남도로서도 중요한 실험이 될 전망이다. 제작비 50억에 달하는 공연물을 지자체 차원에서 제작하는 경우는 전례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뮤지컬 이순신’의 성공과 향후 계획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영화의 경우 투자자 모집을 통해 손실에 대한 위험을 분산하기도 하지만 뮤지컬 이순신은 도비와 국비로 제작 지원되는 형태이므로 행여 공연이 흥행에 실패할 경우 경남도가 지게 될 부담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공연을 통해 경남도가 얻게 될 경제적인 이익과 공연수익 외적인 이익에 대해서도 향후 면밀한 검토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한편 지난 14일 초연을 가진 ‘뮤지컬 이순신-임진왜란’편은 23~27일 동국대학교 만해광장 무대에서 두 번째 공연을 가지게 된다. 또 내년부터는 매년 4월 이충무공 탄신일을 기해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공연을 가질 계획이며, 이순신장군의 삶과 역사적 흔적이 남아있는 곳을 찾아가 순회공연도 가질 계획이다. 2008년 08월 21일 11시 58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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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