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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 쌉싸름한 사진 이야기 』
사진작가들은 기록하기를 좋아한다.
?펜이 아닌 사진으로 표현된 그들의 이야기는 너무 개인적이지 않고 오히려 객관적이어서 대중에게 공감을 얻기 쉽다.
사진작가 김홍희씨는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대중과 소통하고 싶은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고자 했다. 10여 년 전, 홍콩에서 달콤했던 신혼여행의 추억, 깊은 자기반성과 성찰의 계기가 된 다소 씁쓸했던 몽골에서의 기억들을 카메라 셔터로 담담하게 기록한 사진들을 선보인다.
부산 고은 미술관에서는 오는 28일까지 다섯 번째 기획전 ‘김홍희 사진전- 두 개의 세계, 하나의 길’을 마련한다.
김홍희 작가의 대표작 6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사적 다큐멘터리 성격을 띠고 있다.
지난 1991년 작가의 신혼여행으로 떠났던 홍콩에서의 에피소드를 담은 사진 ‘결혼 시말서’? 부터 몽골여행을 스케치한 작품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시리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 노트에서도 밝혔듯이 사실 그대로 자신의 삶을 담담하게 그려낸 다큐멘터리이지만, 그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작가의 비밀스런 일기장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는 듯한 섬세한 감성과 떨림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 작가는 “걸작을 만드는 방법은 바로 즐기면서 사진을 찍는 것”이라며 “번뜩이는 재치와 유머 속에서 진지함을 읽지 않으며, 아마추어들의 호기심과 열정, 사소함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과 낭만을 기억하라”고 당부한다.
한편 동주 대학 시각디자인과 겸임 교수를 역임한 김홍희 작가는 일본 니콘이 선정한 세계 사진가 20인에 한국인 최초로 선정됐으며, 현재는 기장군 인터넷 미술관 관장이며, 그동안 개인전 20여 회를 가진바 있다. 2008년 09월 11일 12시 12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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