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하고 어눌하다. 어딜 봐도 세련된 데라곤 찾기 힘들다. 오히려 세련보다는 생경할 정도로 어색하고 둔하다….’
김동환 작가의 작품을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할 터. 무속신앙의 영향을 받은 작가는 산신도나 산신할미 등의 도상에서 본듯한 인체 조각상을 주로 표현한다. 포즈와 표정들이 하나같이 어색하고 비례에 어긋나지만 그런 어눌함이 오히려 작품의 진정성으로 나타난다.?
조각가 김동환 작가가 지난 19일부터 30일까지 푸른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거제갤러리(관장 박영숙)에서 전시를 갖는다.
작품을 찬찬히 보면 비례를 무시한 인체의 과장된 변형을 느낄수 있다. 전통적인 토템의 형상인데 질박하고 고졸하다.
우리 이웃의 장삼이사를 닮아 친근하기 이를데 없는 민속 조각이다.
“부조적인 추상성으로 존재의 상징성에 천착하는 작가의 태도는 세련된 입체감보다 진정성의 냄새를 더 강렬하게 풍긴다”강선학 미술평론가의 평이다.
한편 남해 천단공원 내 작업장을 둔 김 작가는 진주와 마산, 서울 등에서 개인전 및 단체전 등을 수십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