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맨발걷기는 숲과 함께 만들어가는 상호작용
오늘, 늘 그렇듯 맨발로 숲길을 걸으며 카를로 로벨리의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다시 곱씹었다. 발바닥이 흙과 만나는 순간의 그 촉감은 단순한 감각이 아니라, 로벨리가 ......

『 곤양초, 개천학생국악풍물경연대회 장원의 영광 차지 』

천년의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강의 도시, 진주의 축제인 제58회 개천예술제를 맞이하여 지난 1일 진주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개천학생국악풍물경연대회에서 사천 곤양초등학교(교장 정창교)가 장원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였다.
곤양초는 교육현장에서 평소 국악예술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 결과 학교전통으로 20년 전부터 진주삼천포농악의 맥을 이어오고 있었지만 올해 처음으로 전국대회에서 장원상을 받아 그 빛을 발하게 되었다.
더구나 점점 잊혀져가는 국악을 통해 고운 심성을 키우고 겨레를 지키는 아름다운 지렛대 역할로 전통음악을 유지 발전시키고 있다.
농기수와 영기수, 긴나발, 쇄납, 꽹과리, 징, 북, 장고, 법고 및 잡색 등으로 36명으로 편성된 본교의 풍물패(지도교사 최미선)는 특히 쇠가락이 빠르고 활달하며, 소고수의 앉은 버꾸, 자반뒤집기, 상모놀음 등 학생 개개인의 기능들이 높이 평가받아 좋은 결과를 얻었던 것으로 보인다.
상쇠역을 맡은 6학년 김민지양은 “진주삼천포농악의 판굿이 12차로 짜여져 있어 배우고 익힐 때는 너무 힘들었지만 기능이 숙달되고 난 후에는 신명나고 흥겨운 가락에 더욱 빠져들게 되었다”며 “부족한 부분을 더욱 연마하여 미래의 상쇠 예능보유자가 되고 싶다”고 큰 꿈을 보여주기도 했다.
곤양초 풍물패의 학부모 조현순은 “진주삼천포농악의 명맥을 잇고 유지 계승하는 초등학교는 4개교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곤양초가 그 중 유일한 학교로 뛰어난 솜씨와 기량을 갈고 닦은 풍물패의 노력에 감사할 뿐”이라고 하였다.
평소 향토음악에 관심과 의욕을 갖고 있는 곤양초 정창교 교장은 “올해부터 판굿이 더욱 잘 짜여지기 위해 예전에 없었던 긴나발까지 편성하여 평소 익힌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얻은 성과”라며 “진주삼천포농악을 어린 시절부터 접하는 기회를 늘려 심신을 단련하고 천품이 살아나는 참다운 예술문화를 꽃피우는 데 일조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보였다.

2008년 10월 09일 12시 26분 /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