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대출의 길이 막혀있는 신용회복지원 대상자들도 은행에서 전세자금을 빌려 쓸 수 있는 정책이 시행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서민 주거안정을 돕기 위해 ‘금융소외자 특별보증 지원방안’을 마련해 지난 17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주택금융공사는 신용회복지원 대상자에게 개인별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전세보증금의 70% 이내, 최대 1000만원까지 전세자금 대출보증을 서주기로 했다.
그러나 이 대출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신용회복위원회와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신용평가(주) 등 신용회복기관의 채무재조정을 통해 24회 이상 채무 변제금을 납입한 성실납부자에게만 한정 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채무자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인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신불자나 신청일 기준으로 부양가족이 없는 단독세대주, 은행연합회 신용유의정보 보유자도 보증대상에서 제외된다.
자금 융통을 원하는 대상자들은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뒤 신용회복지원 승인통보서 등 확인서류를 준비해 시중 금융회사에 전세자금 대출신청을 하면 보증심사 등을 거쳐 전세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이번 특별보증을 통해 전국의 3만여 가구 약 3000억원 규모의 전세자금을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