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재정준칙에 대한 보고서②
재정은 시민의 주머니에서 흘러나오는 고정물줄기 재원이다. 투자유치나 수출증대로 나오는 재정이 사회간접자원을 늘리는 진정한 재원이다. 그러므로 국가원수나 시장을 제1호 샐러리맨이라 ......

『 “송아지값 3만원대…어찌 살라고…” 』

“송아지 가격이 강아지 값보다 못한데도 사가는 사람조차 없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여파로 젖소 송아지 한 마리 가격이 3∼5만원대로 폭락하는 등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에 따르면 그동안 40만~60만원에 거래되던 젖소 송아지(수소) 가격이 급락을 거듭하면서 최근에는 3∼5만원대로 떨어졌다. 이는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면서 국내산 육우 수요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한국낙농육우협회 경남지회 소속 회원 30여명은 지난 23일 오전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낙농육우 농가의 붕괴를 막을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미국산 쇠고기 개방으로 소값이 폭락해 생산비가 380만원이나 드는 600㎏ 육우의 판매수익은 280만원 밖에 안 돼 마리당 100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으며, 송아지 한마리가 5만원에도 거래되지 않는 거짓말 같은 비참한 현실속에서 낙농.육우인들은 그야말로 죽기직전의 극단적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수송아지는 젖을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식용 육우를 키우는 전문업체에 보냈지만 두세달전부터는 수송아지를 사겠다는 상인의 발길이 뚝 끊겼다.
의령군 지정면에서 4500㎡ 규모의 축사를 운영하는 이모(47)씨는 “올봄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기 전만 해도 50만원대에 팔았던 홀스타인종 육우 송아지가 지금은 3만원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이씨는 “대략 6개월간 우유를 먹는 송아지는 하루에 1700원씩 농가에 부담을 안기고 있는 상황에서 그렇다고 살아있는 동물을 죽일수도 없고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농가당 15∼20마리의 송아지를 떠안고 있다”고 한숨을 쉬면서, “쇠고기 수입을 개방하면서 한우 농가에는 소득을 보전해주고 젖소 농가의 생계는 나 몰라라 하는 정부에 잘못이 있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도내 낙농가는 94년도 2082가구 4만 9500여두를 사육하던 것이 지난해 458농가 2만 9700두로 급감, 올해 440농가 2만8000두로 지난해보다 6.7% 줄었다.
김기태회장은 “사료 값 폭등과 미 쇠고기 수입 재개 등으로 낙농가들이 젖소 송아지 값마저 폭락해 대량 폐업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수입육과 경쟁하며 완충 역할을 했던 육우 시장이 사라져 수입육의 국내 시장 잠식이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낙농육우 사업의 붕괴를 막고 송아지생산안정제를 포함한 특단의 육우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2009년 01월 01일 10시 21분 / 농어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