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2009년 경남의 경제가 그리 밝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한국은형경남본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09년 경남지역 경제전망’자료에 의하면 경남의 경제가 수출과 소비가 모둔 둔화되고 설비투자도 감소해 위축될 것이라는 결과를 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경남의 무역수지는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불안 및 주택경기 부진의 지속으로 내수회복이 쉽지 않은 가운데 경기 둔화가 확산되고 있어 내년도 대한민국의 경제성장률이 2%의 낮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경기 침체 영향으로 한국은행경남본부는 경남의 경제가 소비 둔화와 설비투자 감소, 수출 증가율 감소 등으로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결과 4/4분기중 가계수입전망CSI(81)가 기준치(100)를 크게 하회하고 소비지출전망CSI도 큰 폭 하락(109→86)하는 등 소비심리가 크게 악화된 가운데 올해 경남지역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및 고용사정 악화, 가계채무부담 증대 등으로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 도내 기업들은 경기불황으로 설비투자에 대한 비용을 크게 줄일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도내 주요 제조 대기업 19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계장비(-551억원), 1차금속(-1090억원), 전기전자(-160억원) 등이 올해보다 설비투자를 줄일 예정이었다. 또한 도내 175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중 투자감소 예상기업의 비중은 2008년의 30%에서 45%로 증가한 반면 투자증가 예상기업의 비중은 2008년 35%보다 크게 낮아진 15%로 조사됐다.
경남지역의 건설경기 역시 SOC 투자확대에도 불구하고 미분양주택 적체 등 건설경기 침체로 부진할 전망이다.
실제로 도내 35개 건설업체(26개 업체 응답)를 대상을 조사한 결과 올해 매출둔화 예상기업이 2008년 46.2%에서 올해엔? 50.0%로 상승한 반면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2008년 38.5%보다 하락한 34.6%로 조사됐다.
그러나 건설경기 부진 속에서도 다만 SOC 투자 등 재정확대 등으로 공공부문 건설투자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경기 침체영향으로 올해 경남지역 고용사정은 기업의 고용여력 약화 및 인력운용의 보수화 등으로 더욱더 악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도내 주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1%가 기존 인력의 감축을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26.3%) 신규채용 규모의 축소를 확정(21.1%) 및 검토중(10.5%)인 곳이 절반(57%)이 넘어 취업난은 가중될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경남지역의 올해 물가는 국제원자재 가격의 큰 폭 하락, 경기 하강에 따른 수요 부진 등으로 상승압력이 둔화될 전망이다.
다만 원 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및 공공요금 인상 등이 하락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택가격(매매, 전세)은 미분양주택 누적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매도물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따라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2009년도 경남의 무역수지는 흑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은행경남본부는 정보통신기기, 일반기계, 철강, 자동차 등이 전세계적 수요부진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도내 수출비중이 높은 선박의 수출증가세가 기존 수주물량 확보 등으로 지속됨에따라 수출 둔화 폭을 다소 완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경기 동반침체 심화와 가계채무부담 등으로 경남지역의 경우 올해 2% 미만의 저서장이 예측되지만 기계 조선 등 경남지역 주력산업의 수출 호조로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