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소그림보며 새해 의지 ‘쟁기질’ 』
 |
도립미술관이 거창으로 찾아가 미술감상의 행복을 전한다.
경남도립미술관에서는 지난 7일부터 다음달 8일 까지 거창교육문화센터 전시실에서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 거창’전시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한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은 지난해 6월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와 지난 9월 고성탈박물관, 12월 고성공룡박물관에 이어 2009년 첫 번째 이동미술전이기도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안녕하세요! 기축년입니다’를 주제로 삼은 만큼 소를 그린 작품을 보면서 새로운 한해에 대한 진지한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 감상의 첫번째 포인트. 두번째는 그냥 훑어만보더라도 서로 덕담을 나누듯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 마음의 안정을 노리는 것이 감상이 두번째 포인트다. 전시 작품은 전체 도립미술관 소장품 54점으로 구성돼있다.
소를 소재로 담은 소장품에는 양달석의 ‘목동’, 이상갑의 ‘원두막과 소’, 김경의 ‘소’, 심원 조중현의 ‘소’, 최태문의 ‘귀로’ 등 15점이 전시된다.
일상의 모습을 담은 인물화는 류시원의 ‘인물’, 이원희의 ‘신옥진 초상’,? 천재동의 ‘탈’, 최석운의 ‘이발하는 사람’, 박윤성의 ‘가족’, 방정아의 ‘급한목욕’, 이진이의 ‘이별’등 인물이 있는 소장품 39점이 전시된다.
특히 최석운의 작품인 ‘이발하는 사람’(1991)은 자신의 상상력에 기대 그려져 있다. 자신과 자신의 가족, 자신이 접한 사람들과 함께 등장한다. 그의 그림은 대부분 무료하고 진부한 일상의 끄트머리를 들어올린 것들이다. 그래서 그림 속 장면들은 일상의 삶에서 기억해낸 시간의 한 자락들이고, 몸들이기도 하다. 그의 풍자와 해학은 사실 세상을 감싸고 사랑한 자신의 그 짝사랑을 받아들여주지 않은 세상에 보낸 질투 같은 것인데 이젠 그 미움이 서서히 중화되고 있다.
류시원의 ‘인물’(1994)은 작가의 다른 작업에서도 볼 수 있듯이 특유의 표현방식인 사물을 분할하여 표현하였다. 대상에 대한 단순화는 사실적 표현의 보이는 대로 모사하는 것과 달리 대상의 본질을 표현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작가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아우라는 개관적인 시각보다는 다분히 감성적이다.
조중현의 ‘소’(1976)는 문인화적인 주제 보다는 소 자체가 어떤 곳에 있는지조차 알 길이 없다, 이는 소의 의미를 그리려는 것이 아니라, 소 자체를 문제 삼고 있음을 인식할 수 있다. 자유롭고 빠른 붓놀림이 화가 자신의 내면적인 호흡이 느껴질 정도로 형태를 면보다는 발묵과 선으로 처리하려는 의지가 역력하게 나타난다. 2009년 01월 15일 11시 40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
|
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