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내 어음부도 8년만에 ‘최고 수준’ 』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어려움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도내 어음 부도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더욱이 경기침체 여파로 2008년 한해 동안의 어음부도율이 IMF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경남본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경남지역 어음부도 동향에 의하면 지난달 도내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전, 금액기준)이 경기침체가 가시화되고 미분양주택 적체에 따른 건설경기 침체의 지속 영향으로 전월(1.08%)보다 큰 폭으로 상승(0.55%p)한 1.63%를 기록했다.
이는 위·변조 등 자금사정과 관련없는 거액 특이부도를 제외할 경우 지난 2000년 11월 1.98%를 지록한 후 최고 수준이다.
12월중 지역별 어음부도율은 김해(1.86%p), 통영(0.87%p), 창원·마산(0.45%p) 지역이 크게 상승한 반면 진주(-0.03%p), 양산(-0.54%p) 지역은 하락했다.
산업별 어음부도금액(순수개인 제외)은 건설업(125억 9000만원), 도·소매업(121억 4000만원), 제조업(107억 2000만원) 등이 크게 증가한 반면 전기·가스·수도업(-9억 6000만원) 등은 감소했다.
어음 부도율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부도업체수(당좌거래정지업체 기준)는 24개로 전월(31개)보다 7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9개(22개→13개) 감소했으며, 개인사업자는 2곳(9개→11개)이 증가했다.
한편 경기 침체가 시작된 2008년 한해동안 도내 어음부도율은 2007년(0.57%)보다 크게 상승한 1.09%를 기록해 지난 1998년 1.87%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어음부도율은 창원·마산(0.80%p), 통영(0.58%p), 김해(0.15%p) 등 전지역이 상승했으며, 어음부도금액(순수개인 제외)도 도·소매업(1830억원), 건설업(276억 2000만원), 제조업(171억 6000만원) 등이 증가했다. 반면 운수·창고·통신업은 53억 2000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부도업체수는 전년도 161개보다 17개 증가한 178개를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김해가 14개(20개→34개), 창원·마산이 10개(36개→46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01월 22일 13시 45분 / 경제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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