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한국인에 맞는 유전정보 25개 확보 식품의약품안전청 산하 국립독성과학원은 2004년부터 한국인 약물유전체에 관한 연구를 수행해 민족간에 약물반응에 차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한국인 약물대사효소 유전자 등 25개의 주요 유전자 정보를 확보함으로써 서양인, 흑인, 일본인 및 중국인과 유전형과 비교해 한국인에 적합한 의약품 평가 체계를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약물유전정보란 약물반응과 사람들의 유전형 사이의 상관성을 밝혀내 특정한 유전형을 가진 사람에 대한 약물반응을 예측해 개인맞춤약물 요법에 사용하는 정보를 말한다.
약물유전정보를 이용하면 환자 개인의 유전적 특성에 따라 약물의 종류와 복용량을 미리 알 수 있어 치료 기간을 단축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해 치료의 질을 높이게 된다.
선진국에서는 약물유전정보에 대한 많은 연구결과를 이용한 맞춤약물요법이 활용화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이번 연구는 동일한 의약품이라도 같은 민족내의 개인차이 보다 서로 다른 민족간의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음에도 그간 ‘우리만의 기준’이 없었던 것을 개선하기 위해 출발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한국인의 약물유전형은 유럽인, 아프리카인과는 매우 다르고 중국인과는 약간 다르며 일본인과는 유사하면서도 일부 유전자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이를테면 항우울제나 항궤양제 의약품을 대사시키는 CYP2C191(체내 해독 효소의 일종)의 활성이 낮아 약을 잘 대사시키지 못하는 사람의 빈도는 중국인 20%, 일본인 21%, 한국인 13%로 같은 동아시아 내에서도 서로 다르다. 아시아인과 유럽인 사이에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 효소도 있다. 국립독성과학원에서는 한국인 약물유전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는 한편 ‘의약품평가자를 위한 약물유전체학’ 책자를 발간해 온라인상으로도 (http://www.nitr.go.kr/, 약물유전정보 DB, 교육자료실) 제공할 예정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한국인에 적합한 의약품 평가의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실용적으로 활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 : 식약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