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이 지난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전국 미분양 주택도 16만 5000가구를 넘어서며 전년 같은기간보다 47.5% 늘어났다.
최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08년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도내 미분양 주택은 1만 7107가구로 전월에 비해서는 230가구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지난해 같은기간보다는 2250가구(15.1%) 증가했다.
도내 미분양 주택 1만 7107가구는 지난 2003년 이후 최대치 이다.
2003년 12월의 경우 3247가구에서 2004년에는 6954가구로 늘어났고 2005년 8662가구, 2006년 1만 1784가구, 2007년 1만 4857가구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면서 도내 분양시장의 침체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분양 주택이 16만 5599가구로 전월의 16만 2570가구보다 3029가구 증가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 수가 16만5000가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사상최대치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11·3 대책 당시 미분양 주택의 양도세 중과 배제 혜택이 포함되면서 미분양 주택 수요가 늘 것으로 건설업체들이 예상한 바 있다”며 “이에 따라 그동안 숨겨놓았던 미분양 물량을 건설업체들이 한꺼번에 신고하면서 비롯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2만 6928가구로 전월의 2만 5866가구에 비해 2217가구 증가했으며 지방은 13만 8671가구로 전월의 13만 6704가구보다 1967가구 늘어났다.
또 준공 후 미분양은 수도권 1339가구, 지방 4만 5137가구 등 4만 6476가구로 전월 대비 2217가구 늘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은 166가구 증가했으며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은 2051가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