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40) 감독 시대가 열렸다. 2006 독일월드컵, 2007 아시안컵,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각각 아드보카트, 베어벡, 박성화 감독을 보좌했던 홍 전 코치가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사령탑으로 생애 첫 감독직을 수행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이회택)는 지난 19일 파주 NFC에서 회의를 열고, 새 청소년 대표팀(U-20) 감독에 홍 전 코치를 임명했다. 홍 신임 감독은 다음달 이집트에서 열리는 4개국 초청 대회에서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오는 9월 이집트가 개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도 홍 감독 지휘로 참가한다. 홍 감독 선임은 짧게는 3년 뒤 런던올림픽, 길게는 5년 뒤 브라질월드컵까지 겨냥한 장기 포석이다. 올림픽에는 23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기 때문에 런던올림픽 대표팀은 지금의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게 된다.
따라서 1차적으로는 홍 감독에게 2012 런던올림픽 사령탑을 보장하는 동시에 런던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딸 경우 2014 브라질월드컵 감독 자리도 줄 수 있다는 협회의 뜻이 반영됐다. 대표팀에서 일반 선수-주장-코치의 단계를 착실히 밟아온 홍명보가 감독으로서 마지막 태극마크 도전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