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소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기능성작물부는 쌀의 다양한 소비성향과 가공용 쌀시장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일반 쌀보다 당도가 6배 이상 높은 특수 기능성 쌀 ‘단미벼’를 국내 처음 개발했다고 밝혔다.
단맛이 나는 단미벼는 총 유리 당 함량이 21.4%로 일반 쌀보다 6.4배 높고 장내 효소분해 없이 바로 흡수가 가능한 포도당이 7.9%(일반쌀 1%), 단맛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자당도 9.7%(일반쌀 1.9%) 높으며 생 쌀을 씹었을 때도 단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장내 유익한 비피더스균의 증식에 도움을 주는 식이섬유소인 라피노스가 2.1%로 일반쌀보다 5배 높다.
일반 쌀(현미 기준)은 탄수화물 78%, 단백질 6~7%, 지방 2~3% 수준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주성분인 탄수화물은 대부분 전분 형태로 존재하는데 포도당과 자당을 포함하는 유리 당은 약 3~4% 수준을 함유하고 있다.
유리 당 비율이 높으면 물에 쉽게 녹고 소화율이 높은 특성을 가져 쌀 음료용, 발아현미식, 천연식품 첨가물 등의 가공용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일반 쌀과 섞어 혼반용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특히 소화흡수율이 높고 장내 유익한 비피더스균의 증식에 도움을 주는 올리고당인 라피노스 함량이 높으면 유아들의 편안한 배변을 돕는 이유식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단미벼는 1994년 개발, 14년만인 지난해 개발이 완료했으며 벼의 성숙기에 유리 당의 축적은 높은 반면 전분축적이 적어 일반벼 품종과는 달리 현미의 모양이 다소 납작하고 주름진 형태를 띤다.
농촌진흥청 신소재개발과 송유천 박사는 “농진청은 소비자와 생산자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건강기능성 및 가공용 맞춤형 쌀품종 개발을 추진해 왔다”며 “벼 품종을 이용한 산업화와 지역 특산미 생산에 주력해 우리 쌀의 소비확대와 쌀의 부가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