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미술사와 흐름,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두개의 전시회가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일부터 내달 12일까지 4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2008 신소장품전’과 8월30일까지 제 5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20세기 경남미술2- 회화전’이 바로 그것.
‘2008 신소장품전’은 지난해 심혈을 기울여 수집된 157점의 작품들 중에서 구입작품 38점을 우선 선별해 2008년 수집의 방향과 현황을 도민들에게 소개하고 현대미술의 흐름과 그예술적 가치를 공유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기증작품과 서예작품을 제외한 작품들로 한국화 6점, 서양화 18점, 조각 3점, 판화 11점 등 부문별로 구분, 시기별로 분류해 구성됐다.
도립미술관의 소장품 수집은 지난해 작품수집을 위해 작품 추천과 부문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들의 심의와 가액평가 등을 거쳐 투명성과 객관성, 공정성을 확보한 가운데 이뤄졌다.
2008년 소장품은 추천된 245점 중 심의를 거쳐 구입 47점, 기증 110점으로 총 157점이 수집됐다. 부문별로 보면 한국화 15점, 서양화 67점, 조각5점, 판화 28점, 드로잉 5점, 서예 37점 등이다.
한편 도립미술관은 작품수집이 시작된 2000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총 777점의 작품을 소장하게 됐다. 신규로 소장된 작품들은 실측, 촬영, 이력, 정리 등의 등록과정을 거쳐 영구 소장된다. 경남미술사 정립을 위한 연구자료일 뿐만 아니라 찾아가는 도립미술관과 기회전시, 상설전시 등으로 활용된다.
이어 ‘20세기 경남미술2- 회화전’은 지난 전시인 ‘20세기 경남미술1-회화전’의 연속으로 1990년대 경남회화의 특징과 제 양상을 조명해 보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현재까지 수집된 사료실의 자료를 바탕으로 지역의 작고, 연고, 현존작가들의 대여작품과 소장품으로 구성됐다.
특히 한국화와 서양화로 구분해 구상과 비구상, 실험적인 작품 등 1990년대 경남회화의 다양한 양식적인 경향을 감상할 수 있다.
풍경화, 인물화, 정물화 등의 사실주의와 대상의 본질을 작가의 순수한 시각형상에 의해 표현한 비구상 회화, 재료와 기법을 달리해 표현에서 독창적인 조형세계를 보여주는 실험적인 작품 등 1990년대 경남회화를 발전시킨 대표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조명, 지역미술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