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예술인들의 개성넘치는 작품들을 한자리서 감상하세요’
국제적 미술행사인 ‘2009 창원아시아미술제’가 오는 17일부터 내달 5일까지 창원성산아트홀 1~6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창원미술협회, 창원미술청년작가회, 그리고 창원문화재단 성산아트홀이 공동주최하며, 창원아시아미술제 운영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안녕하세요?’(Hi, Asia)를 주제로 10여 개국 2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창원아시아미술제는 1996년 용지야외미술제로 시작해 13년의 역사와 더불어 2004년부터 국제미술제로 발돋움했다.
한국의 젊은 작가는 물론 아시아 각국의 작가들이 참여해 미술관계자와 창원시민들의 호응 속에서 국제 미술제의 위상과 청체성을 다듬어가고 있다.
올해 아시아미술제는 크게 본 전시인 현대미술전과 함께 경남미술특별전, 아트마켓, 심포지엄, 거리미술전(퍼포먼스 Festival)등으로 나눠 진행되며, 회화, 설치미술, 영상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2009 창원아시아미술제 현대미술전은 ‘안녕하세요?’ (Hi, Asia)라는 인사말을 통해 현대미술에 내포돼 있는 의미를 짚어본다. ‘아시아인들은 지난 세기 동안 안녕하셨어요?’, ‘아시아의 현대미술은 지난 세기 동안 안녕했는가?’ 혹은 ‘당신은 지금 안녕하세요?’ 등은 묻는 반어법으로 질문임과 동시에 인사말의 기능을 한다.
과거, 현재, 미래의 역사와 정체성에 대한 물음으로, 질곡의 역사를 함께한 아시아각국의 미술인들이 서로에게 물어보는 안부인사 혹은 예술적 질문이다. 동시에 일반시민들의 일상생활 속의 안녕함을 기원하는 아시아 미술인과 시민들이 함께 어려운 삶에 내리는 단비를 바라는 ‘기우제’의 의미 또한 담고 있다.
현대미술전의 전시감독은 성남 상대원시장프로젝트-소프트웨어 예술감독인 정상무 씨가 맡았다.
참여작가 약 40명으로 이루어진 지역예술인들이 바라본 현대미술 작품전이다.
아시아미술제의 주제인 ‘안녕하세요?’의 소주제로서, 만남과 교류 그리고 소통의 보다 더 적극적인 표현이다. ‘포옹’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역사성과의 포옹,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자아정체성과의 포옹, 미래의 새로운 경험과 환상을 포함한 상상력과의 포옹을 의미한다.
경남미술특별전에 참여하는 경남지역작가는 커미셔너에 의해서 추천하고, 준비 위원회에서 선정한다.
퍼포먼스 페스티벌은 커미셔너 김광철 작가의 기획전으로 외국작가와 한국작가가 공연한다. 시민참여형 야외미술전이라는데 의의를 두고, 그에 따라 창원도심 곳곳에서 시민들이 함께 거리미술전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심포지엄도 마련하는데 아시아미술제의 정체성을 논하는 학술세미나의 형식이다. 아시아현대미술의 현주소를 가늠해보며, 참여 작가의 작품자료(슬라이드)와 함께 입체적인 심포지엄을 연출한다. 오프닝 하루 전인 16일 프레오픈 개념으로 진행되며, 심포지엄 이후 참여 작가들과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
전시개막과 함께 참여작가들과 지역시민들이 만드는 미술 나눔 행사다. 이번 미술제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프로그램으로, 골목문화를 잊어가고 있는 현대 도시인들에게 인간미 넘치는 만남의 장을 만든다.
미술소품을 비롯하여 생활주변의 다양한 나눔 거리들을 값싼 가격으로 구매, 물물교환 할 수 있는 문화장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