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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하는 짝퉁세계 구별법 간단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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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일명 ‘짝퉁’으로 불리는 위조상품시장이 날이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위조기술도 점점 정교화되면서 전문가도 구별하지 못하는 수준까지 오게됐다. 실제 위조상품 제조기술업자들은 인터넷과 시중에 알려져있는 짝퉁판별법에 나와있는 위조상품의 단점을 계속 개선하면서 진품에 근접한 위조품을 만들어나가는 등 짝퉁을 ‘진화’ 시키고있어 소비자는 혼란스럽기만하다.
실제 관세청이 4월말 기준으로 항공화물로 가짜물품을 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된 사례가 20건(1만8075점)에 16억원에 달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세계 경제침체, 원화가치의 급속한 하락 등으로 국제공항을 통한 항공화물의 수입은 크게 감소했으나 의류, 신발, 핸드백 등의 가짜물품 적발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지난해 같은기간의 4배 정도 증가한 셈이다.
적발된 물품은 의류(4957벌, 8억7000만원), 핸드백(480개, 3억2000만원), 신발(2810켤레, 1억원)외에도 스카프(558개, 1억7800만원), 지갑 (195개, 9700만원), 모자(3400개, 600만원) 등 종류도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위조상품이 판을 치고 있는 서울 명동과 이태원 등지에서는 프랑스와 이태리 명품업체 직원이 파견나와 위조상품 제조업자들 중 실력파들을 대상으로 스카웃 해 본국으로 데려가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최근 S백화점 한 지점에서는 에트로(Etro), 버버리(Burberry) 진품과 위조품을 비교하는 전시회를 열었다. 핸드백, 지갑, 스카프 등 다양한 진짜와 가짜 상품이 나란히 전시됐지만 관람객은 물론 명품브랜드 관계자들 조차 구분하지 못해 당황스러워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보통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위조기술이 정교한 제품은 한정돼 있어 ‘A급’이라는 별명아래 은밀히 거래되고 있다는게 유통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흔히 우리가 볼 수 있는 짝퉁들은 B급, 꼼꼼히 보면 진품과 다른 점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도 C급은 누구나 식별이 가능한 정도의 위조상품을 말한다.
◇진위구별 어떻게 하나
위조상품은 대체적으로 고유번호가 붙어있지않고 바느질 마감처리, 값싼 재료, 조잡한 색감 등 공통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가방, 지갑, 선글라스, 구두 등 모든 상품의 내구력이 상당히 떨어져 조금만 사용해도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각 상품의 특징을 잘 숙지하고 한번 비교해보면서 진위여부를 가려내자.
▲가방·지갑
흔히 가방과 지갑 등 잡화의 경우 바느질이 일정하지 않거나 접착제 흔적이 남아 있다면 위조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루비통, 구찌, 발렌시아 등 명품의 경우 접착제 흔적을 남길 만큼 허술하지 않다는 점을 염두해두자. 우선 포장을 의심해보자.
로고의 글씨체가 불명확하거나 2중 포장 등 어설픈 포장지와 박스를 쓰고 있다면 모조품이 틀림없다. 또 핸드백 등 가방 양쪽 손잡이의 높이가 다르고 양쪽 주머니 사이즈가 다른지 알아보는 균형적 측면을 살펴보자. 핸드백과 지갑은 컬러가 너무 밝거나 혹은 너무 칙칙하다면 틀림없는 가짜다. 가죽제품은 만져보았을 때 보들보들하지 않고 미끈미끈하거나, 화학 약품 냄새가 난다면 모조품이다.
▲안경 선글라스
가장 기본이 되는것이 바로 모델명 확인이다. 최근들어 위조품들은 정교한 로고 복사로 로고만으로는 구별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제품 제조사 홈페이지나 전화를 걸어 실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지 확인해봐야한다.
또 제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선글라스나 안경테의 다리부분엔 각 제품의 정보가 기록이 돼있다.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보통 오른쪽 다리 안쪽에 제품의 상표, 왼쪽에는 모델명, 사이즈등이 표기돼 있어 한 때 시중에 유통되었던 샤넬의 선글라스의 경우 짝퉁은 그 위치가 뒤바뀌어 있어 구별이 가능했다. 이와함께 선글라스의 코걸이 부분도 잘 살펴봐야한다. 여기서도 디자인의 일부로 로고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구두·신발
구두나 신발은 의외로 간단하게 판별이 가능하다. 남성 신발의 경우 안창에 해당 제조사의 이니셜이 각인돼 있는데 가품의 경우도 이는 동일하다. 하지만 안창의 크기가 진품의 경우 발바닥 전체 사이즈와 같지만 가품의 경우는 발바닥 전체 사이즈의 정확히 반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한눈에도 안창이 반으로 나누어진 느낌이든다면 십중팔구 가품이다.
여성화의 경우는 굽에서 판별된다. 굽이 매끈하고 칼질한 흔적이 없으면 진짜 제품이다. 하지만 위조품은 굽에 칼질한 흔적이 있고 만져 봐도 대단히 가볍고 조악한 기분이 든다.
▲시계
유명브랜드를 도용한 시계는 밖으로 볼때는 별 차이가 없으나 성능상 확연한 차이를 보이므로 단번에 확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대개 짝퉁시계는 방수기능이 없기 때문에 안개낀 날씨에 사용하면 시계내부부터 습기가 차게 된다. 따라서 시계를 구입할때 약 5초간 뜨거운 입김을 불어보고 내부에 서리가 끼지 않는 지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또 가짜 명품시계의 경우 격한 운동 후 시계바늘이 전부 빠져있는 사례도 종종 확인되고 있어 구입할때 시계를 세게 몇번 흔들어보는 것도 한 구별방법이다. 2009년 06월 04일 11시 57분 / 경제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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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