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휘발유 가격이 최근 급격히 상승, 도내 평균 가격이 조만간 1600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1600원이 넘는 주유소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서민들의 유류비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14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도내 1200여개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이 ℓ당 1598.6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 판매가격인 1622.22원보다 23.62원 낮은 수치다.
특히 도내 20개 시·군 중 창원을 비롯한 거제, 거창, 통영 등 일부 지역의 평균 판매가격은 이미 1600원을 넘어섰다.
더욱이 도내 1200여 주유소 가운데 30%가 훨씬 넘는 392개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1600원을 넘어서 유가와 환율이 안정되지 않으면 조만간 도내 평균가격이 1600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도내 휘발유의 평균 가격이 1600원을 돌파하게 되면 이는 지난 3월이후 3개월여만이다.
오피넷에 의하면 도내 20개 지역 가운데 휘발유의 평균판매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창원시로 ℓ당 평균 1637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반면 가장 저렴한 지역은 고성지역으로 ℓ당 1578원에 판매됐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은 거창의 ㅊ주유소로 ℓ당 1499원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가장 비싼 곳은 창원의 ㄴ주유소로 ℓ당 1729원에 판매되고 있어 두 곳의 가격 차이가 무려 230원이나 났다.
한편 도내 경유의 평균판매 가격은 ℓ당 1386.35원을 기록, 전국 평균 판매 가격보다 21.11원이 싼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도내에서 경유 판매가격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창녕으로 ℓ당 1340원이었으며, 반면 가장 비싼 지역은 창원으로 ℓ당 1442원을 기록했다.
주유소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지난 4월말부터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휘발유 가격도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