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농약과 비료 등과 논갈이에 필요한 에너지 투입을 최소화 해 자연과 농업생태계의 복원과 성장효과를 볼 수 있는 벼 재배법이 경남도농업기술원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끌 획기적인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신기술은 ‘무경운 자운영 피복 벼 기계이앙 재배기술’로 자운영을 9월초에 파종해 이듬해 5월말께 자운영의 씨앗이 달린 상태에서 15일간 물에 담갔다가 갈지 않은 상태의 논에 벼를 기계 이앙하는 기술로 지난 2005년부터 농촌진흥청 유기농업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이 사업을 수행해 왔다.
특히 전체 농산물 중 친환경농산물 생산비중이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고 친환경농업지구와 광역친환경농업단지도 갈수록 확대되면서 농업 생태적 원리에 부합하는 무경운 벼 기계이앙 기술의 농가 보급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광역 유기농 단지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농기원은 지난 3년간 무경운 자운영 피복 벼 기계이앙에 적합한 벼 종자 44개 품종을 대상으로 시험재배해 온 결과 오대벼(조생), 화영벼, 내풍벼(중생), 소비벼(중만생), 흑남벼(특수벼) 등 5품종을 선발했다.
무경운 논에서 자운영을 피복해 벼를 기계 이앙하면 결주율은 4.6% 정도로서 관행과 동일한 수준으로 수량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
또한 논물의 미소동물 개체수는 562마리/100㎖로, 관행 대비 31배가 증가해 논의 생물다양성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논 습지로서 기능이 왕성해졌고 논물 깊이에 따른 잡초발생량은 관행담수(5㎝)에 비해 10㎝ 담수에서 87%의 방제효과가 있었고 논토양 산화환원전위차는 메탄가스를 30%정도 줄여주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해충 발생 밀도는 천적에 의해 멸구류 방제 등 친환경적 병해충 방제효과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고 무경운 자운영 피복 벼 기계이앙시 경운작업이나 제초제 및 화학비료를 시용하지 않기 때문에 관행보다 노동력이 40% 절감돼 3년 이후 소득은 28% 증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남도농업기술원 노치웅 연구개발국장은 “유럽연합 국가들을 중심으로 2002년 이래 탄소 거래시장이 존재했는데, 무경운 기술을 접목한 토양탄소에 대한 대책을 통해 국제적으로 유리한 경제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어 앞으로 상당부분 이 기술을 실천하는 농가가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재배기술을 개발한 농업기술원 이영한 박사는 “지난해부터 하동군 양보면 480㏊에 친환경농업 조성지구를 경상대 및 하동군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추진해 향후 2013년까지 광역 유기농 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며, 영농현장에서 FTA 농업분야 대응, 국민 건강 증진, 생태계 보전 농업에 기여하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