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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칼럼
석종근과 함께 “그림으로 읽는 한자 세상”
한자는 그림문자이다. 현상을 그림으로 그려서 표현한 것이다. 그러므로 한자를 형상의 그림으로 그려 보는 연습을 하면 현상이 보인다. 여기에는 상징성의 단순화, 철학성의 객관화 ...... 봉화칼럼 전체 리스트 보기
 
 
황량한 가슴, 갓 나온 시로 매만져볼까

  정신적,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때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시집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여류시인 손영희씨가 첫 시집 ‘불룩한 의자’을 내놓았고, 웹 월간 시 ‘젊은시인들’과 단시조 동인 연대가 각각 동인시집을 펴냈다.
경남문학관 사무국장으로 있는 손영희 시인이 첫 시집 ‘불룩한 의자’을 펴냈다.
이 시집엔 한 여자가 시인에 이르는 아픈 시간의 궤적이 기록되어 있다. 이렇듯 손 시인은 이번 시을 통해 상처 입은 한 여자가 자신을 넘어서 주변과 세상으로 시선을 확장하고 마음을 넓히며 성숙해 가는 여로를 치열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우걸 시인은 손 시인의 세계를 “손영희는 쉽게 시조를 쓰는 시인이 아니다. 수없이 쓰고 다듬고 다시 써야 하는 난산의 시인이다. 시조를 만드는 시인이다. 따라서 그의 시조는 감정의 적절한 통제, 형식에 대한 고뇌의 선택, 언어미학적 조탁 속에 가락의 힘으로 솟아나는 연꽃이다. 눈부신 승화의 산물이다”고 말한다.
또 박기섭 시인은 “손영희의 시는 몸의 시다. 몸의 언어들이 빚는 강한 자의식의 시학이다. 그의 몸은 깊고 푸르게 내연하며 견고한 의식의 뼈를 다듬는다. 격정이되 토로하지 않고, 가열하되 분출하지 않는다. 좀처럼 밀봉한 마개를 열지 않는, 그러면서 끊임없이 사유의 내밀을 헤집고 다닌다”고 평했다.
충북 청주 출신인 손 시인은 2000년 ‘경남문학’수필 신인상 수상, 2003년엔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됐으며 2008년 2/4분기 문예지 게재 우수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3년 열린시학 신인상, 2008년 오늘의 젊은 시조시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웹 월간 시 ‘젊은시인들’의 5번째 동인시집 ‘낭만을 철회한다’가 발간됐다.
지난 2003년 11월 카페 개설 이래, 1500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인터넷 최고의 시(詩) 전문 카페 ‘젊은시인들’의 이번 시집에는 김상미 시인의 당찬 서문에서도 보이듯 젊고 패기 넘치는 시편들로 가득하다.
이번 시집은 편집위원 신작시, 동인 신작시, 이달의 시인 시선, 초대 시인 시선 등 크게 4개 부문으로 구성, 작품들을 게재하고 있다.
‘시의 경이에 감염된’ 젊은 시인들로 구성된 편집위원과 동인의 신작시들은 현 시단의 경향과 젊은 감각의 진폭을 한눈에 보여준다.
또한 항상 최고의 시인만이 초대되는 ‘이달의 시인 시선’에서는 박지웅, 김민정, 신용목 시인 등의 한 해를 대표하는 작품들이 소개되어 있다.
지난 2000년 결성된 단시조 동인 ‘연대’가 여덟번째 시집 ‘자목련, 봄날’을 출간했다.
연대동인은 시집의 첫머리에서 “촌철살인이라는 말이 있다. 단수로써 남을 감동시킬 수 있는 시조를 짓는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연대는 그 단수시조의 매력을 펴나가는 깨어있는 시인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정희, 김해석,박옥위, 양점숙, 유준호, 정위진, 최승범, 최오균 회원이 각각 9~14편의 시를 소개하고 있다. 또 신입회원으로 이숙례, 정해원 시인을 영입해 각각 11편과 12편의 작품을 실었다.
마지막으로 연대동인의 일을 도맡아 해오다 지난해 6월 세상을 떠난 박구하 시인 추모편을 마련, 회원들 6명이 시로써 박 시인을 애도해 눈길을 끈다.

2009년 08월 20일 11시 31분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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