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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칼럼
석종근과 함께 “그림으로 읽는 한자 세상”
한자는 그림문자이다. 현상을 그림으로 그려서 표현한 것이다. 그러므로 한자를 형상의 그림으로 그려 보는 연습을 하면 현상이 보인다. 여기에는 상징성의 단순화, 철학성의 객관화 ...... 봉화칼럼 전체 리스트 보기
 
 
유통기한 지난 제품은 먹지 못한다?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 중 가장 빈번히 적발되는 경우가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판매하거나 조리하는 것이다.
더욱이 과거보다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일부에서는 불분명한 유통기한 표기로 소비자를 속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소비자 역시 유통기한에 대해 단편적인 지식만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제품에 찍혀 있는 숫자가 어떤 의미이고 유통기한의 원래 표기일과 일치하는지, 또 수입식품의 경우 ‘MFG’, ‘PGD’ 등의 알 수 없는 알파벳과 숫자들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럼 식품의 유통기한은 무엇이고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알아보자.
◇식품의 유통기한(Shelf life)이란?
흔히들 말하는 유통기한은 소비기한(expiration date or use by date: 식품을 소비할 수 있는 최종일)과 품질유지기한(best before date: 식품이 최상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최종일), 유통기한(sell by date: 식품을 판매할 수 있는 최종일) 3종류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통기한의 의미는 ‘Expiration date’ 즉 유통기한 날짜까지만 섭취 가능하다는 개념이 아니라 ‘Sell by date’으로 식품의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판매가 허용되는 기한을 말한다.
다시 말해 이 기한 내에서 적정하게 보관, 관리된 식품은 안심하고 믿고 마시거나 먹을 수 있다는 의미며, 제조업체가 제품의 품질이나 안전성 등에 대해 소비자에게 책임지고 보증한다는 것이다.
과거엔 식품별 권장 유통기한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했지만, 지난 1995년부터 단계적으로 자율화를 추진해 2000년 9월 1일부터 모든 식품의 유통기한 설정이 자율화됐다. 이에 따라 현재 식품 제조 및 판매업체에서 식품별 특성에 맞춰 자율적으로 유통기한을 설정해 표시하고 있다.
‘유통기한’의 산출은 포장완료(단 포장 후 제조공정을 거치는 제품은 최종공정을 마친 시점)시점을 기준으로 하되 캡슐제품은 충전 성형완료시점으로 한다. 또 선물세트와 같이 유통기한이 상이한 제품이 혼합된 경우엔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을 전체 제품의 유통기한으로 정한다.
◇유통기한 어떻게 표기되나
유통기한은 정부가 식품 생산자와 판매자에게 제품명, 식품의 유형, 업소명 및 소재지, 함량, 영양성분 등에 관한 각종 식품 정보를 제품의 포장이나 용기에 표기하도록 하는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표시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그 방법도 다양하다.
▲00년 00월 00일까지, 0000. 00. 00까지또는 0000년 00월 00일까지로 표시
▲제조일을 표시하는 경우엔? 제조일로부터 00일까지, 제조일로부터 00월까지 또는 제조일로부터 00년까지로 표시
▲도시락류는 00월 00일 00시까지로 표시
▲통조림 식품은 월표시 영문의 첫글자를 따서 표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월, 11월, 12월의 월표시 영문 첫글자인 O(October), N (November), D (December)로 표시할 수 있다.
▲청량음료의 병마개에 유통기한을 표시하는 경우, 제조 ‘년월’만을 표시할 수 있으며 우유, 발효유, 유산균 음료는 제조 ‘일’만을 표시할 수 있다.
또 유통기한의 표시는 식품의 사용 또는 보존에 특별한 조건이 필요한 경우 이를 함께 표시해야 한다.
다시 말해 냉동 또는 냉장보관 유통해야 하는 제품은 ‘냉동보관’또는 ‘냉장보관’을 표시해야 하고, 제품의 품질 유지에 필요한 냉동 또는 냉장온도를 표시해야 한다.
수입식품의 경우에도 유통기한을 표시해야 한다.
국내에 들여오는 수입업자나 유통업자가 기한을 마음대로 정할 수 없다. 제품을 만드는 수출국의 제조 가공업자가 설정한 기한을 그대로 놔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표시를 알지 못하면 무슨 뜻인지 알수가 없다.
수입품에 표시되어 있는 약어
▲제조일을 나타내는 약자
PRO(P), PROD, PRD→ Product(제품)
MFG, M→ Manufacture(제조)
MANUFACTURING DATE(제조일)
▲ 유통기한을 나타내는 약자
EXP(E)→ Expire(만기일)
BE, BBE→ Best Before xx(xx일 이전에 섭취하는 것이 좋음)
CONSUME BEFORE xx(xx일 이전에 섭취하시오)
◇유통기한 지나면 못먹나?
많은 사람들이 유통기한이 지나면 식품들을 먹지 못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하지만 유통기한이 지났다고해서 바로 변질되는 것은 아니다. 유통기한이란 식품위생법에서 규정한 판매가 가능한 기간으로 상점에 진열이나 판매를 할 수 없다. 유통기한이 경과됐지만 변질되지 않은 식품을 폐기하는 문제 등으로 인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안전성이 검증된 일부 품목에 대해 ‘품질유지기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품질유지기간은 미개봉의 식품이 바람직한 보존조건에서 보존된 경우 본래 갖는 또한 기대되는 냄새, 맛, 색, 식감 및 영양소에 대해 본래의 특성을 충분히 유지하고 있다고 인정되는 기간을 말한다.
품질유지기간이 남아 있다고 하더라도 변질됐는지 자세히 살펴보고 식품을 구매하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또한 식품에 유통기한이 없는 경우도 있다.
과일 채소, 수산식품은 보통 유통기한을 표시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공을 거치게 되면 기한을 표시해야 한다. 또 반찬류는 보통 30일 안팎으로 제조일을 표시하며 쌀도 포장지를 살펴보면 도정일이 표시돼 있다.
◇적정한 유통기한은?
식품의 제조 가공업체는 포장재질, 보존조건, 제조방법, 원료 배합비율 등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 유통기한을 설정해야 한다.
이들 업체는 보관 온도를 실온(1~35도), 상온(5~25도), 냉장(0~10도), 냉동(-18도 이하) 등으로 나눠 실험을 한 후 유통기한을 정하게 된다.
크림을 넣거나 바른빵을 비롯해 생크림빵, 생크림 케익, 팥 고구마 등을 함유한 빵과 떡류는 상온에서 5일 실온에서 1일을 권장하고 있다.
또 어묵의 경우 냉장에서 8일, 튀김식품은 상온에서 1일, 냉장은 3일이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즉석 식품의 경우엔 도시락은 상온 8시간, 냉장 36시간, 김밥 상온 7시간, 냉장 36시간, 샌드위치류 상온 10시간 냉장 48시간, 햄버거는 상온에서 10시간 냉장은 72시간을 권장하고 있다.

2009년 09월 17일 10시 54분 /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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