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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남도 지정문화재 대방진 굴항 관리 엉망, 보안등 두동강 시민들 원성 높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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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지정문화재 자료 제93호(1983년 12월 20일 지정)인 대방진 굴항(大芳鎭 堀港)이 사천시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한지 오래 되었으나 요즈음 들어 관리가 허술해 시민들로부터 불결하다는 원성이 날로 높아 가고 있다.
굴항은 고려시대 말엽 우리나라 연안을 빈번히 침범하던 왜구의 노략질을 방어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축조한 활모양으로 만들어 느티나무 등을 심어 지금은 울창한 노거수가 되어있다.
이곳에 지난 1978년 5월에 부산, 경남지구 청년회의소가 충무공 이순신 장군상을 세웠다. 동상의 왼쪽에 새겨진 헌사(獻詞)의 글귀를 보면 “여기에 계신 이 어른은 우리 겨레와 함께 영원히 같이 가시는 거룩한 충무공이시다. 그는 오색 찬란한 역사의 면류관이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민족의 태양이니 진실로 우리들의 자랑이요 영광이요 생명이시다”(노산 이은상 지음)로 되어 있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구국충정을 기려 후손들을 본받게 하였고 뒤쪽에는 “여기 민족의 태양이시며 구국의 영웅이신 충무공 이순신 장군상을 부산, 경남지구 청년회의소... 개최 기념으로... 세우다” 서기 1978년 5월 20일 삼천포청년회의소로 새겨져 있다.
그러나 바탕이 하얀 돌에 글을 새기고 새긴 글에 색깔을 덧씌우지 않아 새겨진 글을 읽기가 어려울뿐 아니라 뒤쪽의 글씨는 누군가가 일부러 훼손시킨 흔적이 역력했고 내용중 점선은 아예 읽을 수 없게 되어 있으나 세운 뒤로는 한번도 정비를 하지 않고 방치되어 있어도 건립한 단체마저도 손 본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또 보안등은 두동강 난채 딩굴고 있었으며 쓸모도 없어 보이는 조형물은 본때 없이 남아 있었다. 더 한심한 것은 옛날 주둔군이 식수로 사용 했다던 “샘”은 떨어진 낙엽 시멘트 조각이 쌓여 그 형체만 남아 있었는가 하면 쉼터로 설치해 놓은 평상에는 방석과 낡은 요 등이 있었고 주위에는 “트럼프 카드”가 흩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무더위때 손장난을 한 흔적, 그리고 음식물 찌꺼기 등이 지저분 하게 널려 있었다.
이런데도 사천시는 입만 열면 “관광산업도시” 운운하며 구두선(口頭禪)만 앵무새처럼 되뇌이고 있다.
이와 같이 살아있는 관광자원을 팽개쳐 놓은것이 사천시의 관광자원 관리 현주소가 아닐 수 없다.
한편 주민 박모(70세)씨는 “몇년 전 까지만 해도 노인회가 주축이 되어 굴항 청소를 했고 충무공 탄신일과 서거일에 간략한 제를 지냈으나 요즈음 들어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어 더 불결하게 되어 간다”고 개탄했고 체험학습에 나온 모 초등학교 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역사가 숨 쉬는 곳을 찾았으나 하도 볼성사나워 바닷가를 탐방하고 간다”고 볼멘 소리를 했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09년 11월 12일 11시 44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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