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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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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박씨 門中, 빗장을 열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성씨문화를 이해하고 조상의 생활풍습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전이 김해에서 열린다.
인제대학교(총장 이경호)는 지난달 25일부터 9일까지 ‘문중(門中), 빗장을 열다’라는 주제로 밀양 박씨 소장유물전을 백인제기념도서관 내 김학수기념박물관에서 개최하고 있다.
인제대 백인제기념도서관이 주최하고 밀양박씨 종친회와 청주 고인쇄박물관이 후원하는 이 전시는 교내 백인제기념도서관이 추진하고 있는 향토사, 족보 수집 및 자료 디지털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도서관은 지난 2007년부터 민족유산의 뿌리인 족보를 보존하고 지역 뿌리 문화에 대한 향토사 및 가족사 관련 연구에 기여하기 위해 고문헌 및 족보자료를 수집하고 원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
밀양박씨는 우리나라 주요 8대 성씨 중의 하나로 신라 경명왕 장남인 밀성대군 박언침으로부터 시작됐다.
이번 전시에는 그 중 후손이 가장 많은 규정공파 안에서도 문도공 박훈 선생과 충청공 박숭원 선생을 중시조로 하는 명문이 소장한 유물들로 조선시대부터 약 300여년간 귀중하게 보관해 오던 고서, 고문서, 유물 등 약 200여 점을 특별히 공개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전시되는 ‘눌재강수유고판목(목판)’은 눌재 박증영과 강수 박훈 부자의 시문집을 인쇄하기 위해 만든 목판을 박훈의 후손인 박정해와 박정용이 눌재와 강수의 유고를 모아 송시열이 지은 ‘서(序)’를 붙여 판각한 것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아 충북도 유형문화재 제177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유물이다.
또한 장신구에 부착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마노구슬’, 밀양 박씨 공효공파의 족보인 ‘밀양박씨세보’, ‘박달나무 장기’, ‘골패’, ‘문갑’, ‘다식판과 떡살’, ‘다듬이와 방망이’, ‘등잔대’, ‘먹통’, ‘황옥문진’ 등이 함께 전시되어 그 당시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백인제기념도서관장 박재섭 교수는 “이번 전시회가 예로부터 지역사회를 일구어 온 성씨문화의 단면을 잘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09년 12월 03일 11시 02분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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