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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초등학교 기미년 독립만세운동 재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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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105주년을 맞고 98회까지 15,8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사천초등학교(교장 황춘기) 총동창회가 주관한 기미년 독립만세 운동 행사를 재현해 각 경축일을 소홀히 다루고 있는 오늘의 사회에 큰 경각심을 던지고 있다.
기미년 독립만세 재현 축구대회 추진위원장 정태성씨를 비롯 구본길 교육장, 김성숙 광복회 경남서부지회장, 독립유공자 등 500여명이 참석, 엄숙하게 치룬 행사는 지난 20일 오전10시 운동의 효시인 사천초등학교 1400여 학생들과 함께 가졌다.
하늘은 맑고 따뜻했다. 학생들은 그때를 연상케 하는 “대한독립만세”란 흰 머리띠를 두르고 남학생들은 “하얀 바지 저고리”를 여학생들은 “흰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었다. 참석한 내빈들도 모두가 하얀 두루마기 위에 “대한 독립만세”란 글이 새겨진 어깨띠를 둘러 한층더 그날의 모습을 떠 오르게 했다.
내빈소개, 국민의례,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사, 축사, 결의문 낭독에 이어 “대한 독립만세, 대한민국 만세, 사천시민 만세”의 우렁찬 삼창으로 이어진 뒤 그날의 축구경기가 이어졌다.
지난 1919년 3월 21일 사천초등학교의 전신인 사천공립보통학교 졸업식 날을 맞아 축구경기에서 첫골이 터지는 것을 신호로 학생들이 가슴에 품었던 태극기를 꺼내 들고 일제히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교문을 박차고 나가려 하자 뒤늦게 출동한 일본 순사들의 총뿌리 저지로 대치하고 있는 순간 참석한 내빈들이 일장기를 떼어내자 선명한 태극기가 나타났다.
같은 시간 대치한 학생들을 향한 일본 순사의 총탄에 학생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분노한 학생들은 “만세, 만세”의 함성을 지르며 교문을 박차고 나가는 모습은 그날의 모든것을 재현하는 실감나는 행사였다.
거슬러 올라가면 1919년 3·1독립만세를 기폭제로 전국 방방곡곡에서 200만을 헤아리는 한민족이 봉기했다.
이때 천도교 사천교구 책임자인 장태영이 급히 상경하여 독립선언서를 버선 속에 숨겨 사천으로 돌아 왔다.
그때 황순주, 박기현, 김종철 등이 독립선언서를 인쇄하여 졸업식날인 3월21일을 거사일로 잡고 태극기 200여장을 만들어 은밀히 학생들에게 나누어 준 뒤 식후 축구경기를 계기로 삼아 첫골이 터지는 순간 함성과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게 했다.
이로써 사천지역민들에게 독립에 대한 의지와 한민족의 얼을 되새기는 의미있는 교훈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사천초교는 기미년 독립만세 운동의 정신과 민족의 얼, 선배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함께 숭고한 정신을 자라나는 후배 새싹들에게 계승 발전 시키고자 지난 2001년에 사천초등학교 총동창회가 주관이 되어 첫 행사를 치른 뒤 올해로 10회째를 맞고 있다.
올해는 사천초등학교 총동창회에서 “기미년 독립만세 운동 재현 축구대회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지난 20일에 행사를 가진 것이다.
행사는 해마다 3월 21일이었으나 올해의 경우 21일이 일요일이어서 하루 앞당긴 20일에 재현 행사를 가진 것이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10년 03월 25일 11시 55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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