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은 UN(국제연합)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송근우)이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수질을 보존해 나가기 위해 ‘물사랑 클럽’을 발족하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물은 식수원으로서 뿐만 아니라 농업에 있어서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원이다. 작물이 자라는데 토양과 물은 작물을 지지하고 양분을 공급하는 필수원이지만, 요즘은 수경재배 농가가 증가하면서 토양보다 물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인식이 고조되고 있는 요즘, 농경지로 유입되는 관개수의 수질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농업기술원은 이를 위해 주기적으로 농업용 하천수와 지하수의 수질 분석을 실시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분석한 도내 농업용수의 평균 수질은 하천수와 지하수의 수질 기준보다 매우 낮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지속적인 좋은 물 관리를 위해 지난해 하천수 39개소와 지하수 20개소에 대해 3차례 수질 시료를 채취하여 pH와 질소, 인 등 13종의 일반성분과 카드뮴, 납, 크롬 등 중금속 8종을 분석하였는데, 이 결과 하천수와 지하수의 pH는 각각 7.8과 6.9로서 농업용수 수질기준 6.0~8.5 이내였으며, 하천수의 질산성 질소 함량은 1.87mg/ℓ이고 지하수의 질산성 질소 함량은 8.35mg/ℓ로 지하수 기준 20.0mg/ℓ기준보다는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또한 용존성 인의 함량은 하천수와 지하수 모두 0.05 mg/L이하였고, 염소 함량은 하천수가 10.0mg/ℓ, 지하수가 31.6mg/ℓ로서 지하수 기준치 250mg/ℓ보다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중금속 함량은 카드뮴의 경우 하천수는 0.001mg/ℓ, 지하수는 검출한계 이하인 불검출 수준이었다. 하천수와 지하수의 납 함량은 각각 0.001mg/ℓ이었으며, 크롬과 수은은 불검출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농업기술원이 최근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작물양분종합관리와 병해충종합관리 사업을 통한 비료와 농약 사용을 절반으로 줄여나가는 저투입 친환경농업 추진성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농업인 스스로의 친환경농업실천 의지가 강해지면서 토양오염도가 낮아지게 된 것도 크게 한몫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