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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후 2시 삼천포서울간호학원에서는 눈물과 감격의 간호조무사 자격증 수여식이라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받은 주인공은 필리핀에서 태어나 한국에 시집온, 남편과 두 아이를 얻고 한국인이 된 로첼A 마나다(33)씨이다.
이날 행사에는 그동안 로첼을 비롯한 이주여성들의 권익과 한국사회적응을 위해 애써 온 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 이정기 센터장과 삼천포서울병원 관계자, 그리고 동료 간호조무사과정 학원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열렸다.
로첼은 지난 2009년도 1년 동안 평범한 주부로 살면서도 틈틈이 간호조무사 과정을 공부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11일, 경상남도가 실시하는 간호조무사 자격시험에 응시해 당당히 합격했었다.
그러나, 로첼에게는 간호조무사 자격증이 손에 들어오기까지 많은 과정이 필요했다. 처음겪은 난관은 필리핀의 교육과정이 우리나라와 달라서 고교졸업까지 10년으로 다소 논란이 있었지만,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응시자격이 있는 쪽으로 유권해석을 내렸었고, 두 번째는 로첼의 모국인 필리핀 모교의 졸업장과 졸업증명서 확인하는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간호학원 수료식에는 로첼만이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받지 못해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삼천포서울간호학원(학원장 이승연)의 끈질긴 노력 끝에 경남도청으로부터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보낼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곧바로 학원관리부장(김남숙)은 단숨에 로첼A 마나다에게 기쁜소식을 전했다.
로첼은 “간호조무사 시험합격했을때 보다 더 기뻐요. 삼천포서울병원과 삼천포서울간호학원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관심을 가지고 용기와 희망을 주신 기자님들 모두 고맙습니다.” 라고 말했다.
사실 지난 2009년 가을, 로첼A 마나다 씨의 간호조무사 합격 소식으로 사천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의 다른 결혼이주여성들도 취업 꿈에 희망을 주었었다. 그들이 한국사회에서 당당하게 전문 직업인으로서 생활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라 믿는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10년 04월 01일 9시 41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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