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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역사 발현 새 지평 여는 축제 이정 선생 “구암제” 대성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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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사천공설운동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구암제”가 대성황을 이루었다. 구암 이정 선생의 학문과 업적을 기리고 사천의 역사와 문화를 밝히는 큰 축제였다.
“구암제”는 단순히 눈과 귀와 입맛을 즐기는 축제가 아닌 우리의 문화속에서 자존심을 찾고 사천의 역사 발현 속에서 새 지평을 열어가고자 하는 축제였다.
“구암제”는 조선조 중기 사천이 배출한 유학자 구암 이정 선생이 12세에 행시에 장원급제하고 25세에 문과에 장원급제하여 정계나 학계에 명성을 떨쳤는데 이를 기리기 위한 행사로서 과거 시험을 재현했다.
27일 첫날 사천공설운동장에서는 청소년 백일장, 장원급제 축하공연이 열렸다. 이튿날인 28일 운동장에서는 삼일유가 행렬을 비롯 구계서원에선 급제자 홍패 증정, 급제자 구산사 참배 및 헌화, 구산사 제례 봉행이 열렸다. 행사에는 학생등 약2천여명이 참여해 대성황을 이루었다.
첫날 고시장엔 230여명의 전국유생이 모여 유건과 두루마기를 입고 과거를 보아 옛날 같이 33인의 급제자가 배출되었으며 청소년도 과거를 보아 장원급제자를 선발했다.
이튿날엔 장원급제자가 의상을 차려입고 말을 타고 가는 삼일유가행렬을 비롯 제향, 민속공연 등이 열렸다. 참관자들은 유가행렬을 따라 걷기도 하고 2010년 여러 시험을 대비 합격, 고득점을 얻으려는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이 정성으로 소원을 적은 소지 올리기 기원 행사도 있었으며 유치부나 초등학생은 과거 행사를 배경으로 사생대회도 열렸다.
따라서 첫날인 27일에 열린 과시에는 전국에서 모인 유생들이 줄을 지어 앉았다.
박동선 문화원장의 “구암제”행사 개회선언이 있은후 대역을 맡은 군졸과 “구암제”란 글이 새겨진 각양각색의 깃발을 든 군졸이 좌우로 도열한 가운데 임금의 어가 행차가 과시장을 향해 들어왔다. 긴 칼을 든 장군 2명이 어가 뒤를 따르며 국왕을 경호했다. 곤룡포를 입은 사천시장이 국왕으로 반짝 등극을 했다.
곧이어 이날의 시제 발표를 국왕이 했다. “오늘의 시제는 맑을 ‘淸’자로 하노라” 하자 대기중인 시험관이 받아 낭독을 했다.
참가한 유생들은 옥편과 사전 등을 펼쳐놓고 시험을 치르는 모습에서 옛 과시장을 떠올리게 했으며 일일 국왕은 근엄한 표정으로 과시장을 한바퀴 돌면서 주시하기도 했고 이튿날에는 급제자에게 홍패 증정도 했다.
한편 행사에 참관한 조모(61세)씨는 “10여년간 세미나 등 조용한 행사만 해오다 올해 들어 전국 유생 230여명이 참여한 행사로 좋은 역사관을 되돌아 볼 수가 있는 방대한 행사가 되었다”면서 “청소년들에게 산 교육이 되었다”고 말했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10년 04월 01일 9시 51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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